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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솟는 철광석 값에 인플레 우려

입력 2010.04.29 18:05

수정 2010.04.30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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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년 가격의 두배 ‘훌쩍’… 물가상승 압박 가중

조선·건설·자동차 등 관련산업에 파급력 커

국제시장에서 철광석 가격이 가파르게 치솟으면서 수입 원자재발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고조되고 있다.

저금리 장기화로 인한 거품 경고가 잇따르는 상황에서 물가불안 요인까지 가세하는 셈이어서 통화정책의 변화 필요성에 힘이 실리는 형국이다.

치솟는 철광석 값에 인플레 우려

산업은행경제연구소는 29일 “철광석 가격 상승이 철강제품은 물론 조선, 건설, 자동차 등 산업전반의 원가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철광석 가격은 2009년 t당 60~80달러 수준에서 최근 국제시장에서 160달러를 넘어서는 고공행진을 지속하고 있다. 특히 세계경제가 본격적인 회복세로 접어들게 되면 철광석 수요는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에는 중국 철강협회가 BHP빌리턴과 리오 틴토, 발라 SA 등 세계 3대 광산업계로부터 철광석 가격을 80~100% 인상하지 않으면 공급을 중단하겠다는 위협을 받았다고 공개할 정도다.

국내에서도 주요 철강업체들이 잇따라 철강제품 가격을 올리고 있다.

실제 포스코는 지난 23일 철강제품에 대해 최대 27%에 이르는 가격 인상을 단행했다. 이에 따라 열연강판과 선재 가격은 t당 17만원(25%) 올랐고, 후판 가격도 t당 8만원이 오른 90만원으로 인상됐다. 동국제강도 다음달 주문분부터 후판의 기준가격을 기존 82만원에서 90만원으로 인상하겠다고 밝혔다. 동부제강은 열연강판 가격을 t당 75만원에서 85만원으로 올렸고, 현대하이스코도 열연강판 가격인상에 따라 냉연제품 가격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수입 협상이 어려울 정도로 원료가격이 많이 올랐지만 상승폭이 워낙 크다보니 가격 상승분을 제품에 반영하기도 어렵다”며 “가격이 계속 상승하면서 원료업체가 분기당 계약을 요구하고 있어 국내 제품가격을 분기단위로 조정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더 큰 문제는 철광석 가격 상승이 철강제품이라는 단일 품목의 가격 상승에 그치지 않는다는 점이다. 철강산업의 경우 전·후방 연쇄효과가 매우 높아 조선, 자동차, 건설 등에 연쇄적인 가격 상승을 유발해 전반적인 물가상승을 압박한다.

보고서에 따르면 수입 철광석 가격이 100% 인상되면 전체 국산품 가격은 0.35% 오른다. 수입 철강제품이 10% 오르면 국산품 가격 전체에는 0.24%의 물가 인상 압박 요인이 된다. 철광석과 철강제품 외에 철강생산에 관련되는 석탄, 비철금속, 철강 외 제1차 금속제품 등의 가격상승까지 고려하면 물가상승 압력폭은 더욱 확대된다.

석탄과 비철금속, 제1차 금속제품의 수입가격이 각각 50%, 20%, 10% 등으로 상승한다고 가정할 경우 전반적인 국산품 가격은 1.34% 인상될 것으로 보고서는 예상했다.

산은경제연구소 박은수 선임연구원은 “최근 원화강세로 가격상승 효과가 일부 상쇄되는 면이 있고, 국산품 가격 상승 효과가 소비자물가에 100% 전가되는 것은 아니다”라며 “하지만 철광석 등 원자재 가격 상승과 저금리 상황 지속으로 인한 인플레이션 가능성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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