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산업생산 9개월째 증가
경기선행지수 3개월째 하락
3월 산업생산이 9개월 연속 증가하고 분기기준으로도 10년 만의 최고 증가율을 기록했다. 생산과 출하가 큰 폭으로 증가하고, 공장 가동률과 설비투자가 동시에 늘어나 경기가 회복을 넘어 확장국면에 접어드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경기선행지수가 3개월 연속 하락해 경기가 상반기 중 고점을 찍고 하반기 둔화국면으로 접어드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30일 통계청이 발표한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3월 광공업 생산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22.1% 증가해 9개월 연속 증가했다. 전달에 비해서도 1.6% 증가했다. 광공업 생산은 지난해 11월부터 5개월 연속 두자릿수 증가율을 보이고 있다. 분기기준으로는 1·4분기에 25.6% 증가해 2000년 1·4분기(26.7%) 이후 10년 만에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3월 제조업 평균 가동률도 82.2%로 2004년 2월(82.6%) 이후 6년 만에 가장 높았다. 설비투자도 반도체 업종의 투자확대에 힘입어 지난해 같은 달보다 33.3%, 전달보다 3.7% 증가했다. 생산자 제품출하도 전달보다 2.5%, 전년동월대비로는 19.1% 증가했다.
다만 서비스업 생산은 부동산·임대·보건 등이 저조해 전달보다 0.2% 줄었고 소매판매액 지수도 1.3% 감소했다. 또 건설수주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25.3%, 분기기준으로도 6.9% 감소해 지난해 말 회복기미를 보이다 다시 가라앉는 모습이다. 수출 제조업과 여타 업종 간에 경기 온도차가 뚜렷함을 보여준다.
특히 향후 경기 국면을 예고해주는 3월 경기선행지수 전년 동월비는 2월보다 0.7%포인트 떨어졌다. 선행지수 전년 동월비는 1월 0.3%포인트 떨어져 13개월 만에 마이너스로 전환한 이후 2월에도 1.0% 떨어져 3개월째 하락세를 이어갔다. 이와 함께 유럽경제 불안과 원자재 값 급등 등 대외변수들의 동향 등을 감안하면 하반기 경기가 주춤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반면 정부는 경기선행지수의 하락은 지난해 빠른 회복에 따른 기저효과가 반영된 것으로, 경기회복세가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기획재정부 윤종원 경제정책국장은 “하반기에도 대외여건이 괜찮다면 내수도 나쁘지 않고 회복기반이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