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 80주년 경향신문

원자재값 들썩, 중소기업 ‘헉헉’



완독

경향신문

공유하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X

  • 이메일

보기 설정

글자 크기

  • 보통

  • 크게

  • 아주 크게

컬러 모드

  • 라이트

  • 다크

  • 베이지

  • 그린

컬러 모드

  • 라이트

  • 다크

  • 베이지

  • 그린

본문 요약

인공지능 기술로 자동 요약된 내용입니다. 전체 내용을 이해하기 위해 본문과 함께 읽는 것을 추천합니다.
(제공 = 경향신문&NAVER MEDIA API)

내 뉴스플리에 저장

원자재값 들썩, 중소기업 ‘헉헉’

입력 2010.04.30 18:07

수정 2010.04.30 23:42

펼치기/접기
  • 홍인표 선임기자

지난해 대비 고철 23%·폐지 56% 급등

제품 납품단가에 상승분 반영 못해

경영난 호소 … 정부 뒤늦게 대책 강구

포장재로 쓰이는 골판지 업계는 요즘 아우성이다. 국제 폐지 값 인상 여파로 골판지 원자재인 골심지(가운데 물결 모양의 골 부분) 가격이 급등했기 때문이다. 30일 현재 골심지 값은 t당 46만원으로 지난해 6월(t당 30만원)보다 53.3% 올랐다. 시중 골판지 상자 가격도 ㎡당 680원으로 지난해 6월(㎡당 500원)보다 36% 올랐다. 하지만 대기업 납품 단가는 지난해 6월 수준에 묶여 있어 중소기업들이 심각한 경영난을 호소하고 있다.

원자재값 들썩, 중소기업 ‘헉헉’

골판지공업협동조합은 공정거래위원회에 하도급대금 조정협의회를 요청해 납품 단가 인상을 추진하고 있다.

30일 지식경제부와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국내외 원자재 가격 급등으로 중소기업들이 직격탄을 맞고 있다. 이달 말 기준 중소기업들이 주로 쓰는 고철(철 스크랩), 합성수지, 폐지는 지난해 말보다 각각 23.1%, 22.3%, 56.3%씩 올랐다.

중소기업들이 원자재 가격에 민감한 이유는 대기업에서 원자재를 사들인 뒤 이를 재가공해 납품하는 구조를 갖고 있기 때문이다.

국제원자재 가격 인상으로 기초소재 값이 오르면 재료를 비싸게 사야 하지만 납품 때는 원자재 상승분을 반영하지 못해 제값을 받지 못하고 있는 게 문제다. 이른바 대기업들 사이에 낀 ‘샌드위치 신세’로 중소기업이 이중고를 겪고 있는 셈이다.

주물업계는 요즘 울상이다. 원료인 고철 가격이 지난해 말 t당 34만9000원에서 4개월 만인 30일 현재 43만원으로 23.1% 올랐다. 그러나 주물 제품 가격은 30일 현재 t당 108만원으로 지난해 말(t당 101만6000원)보다 6% 오르는 데 그쳤다.

중소기업들은 경영난을 호소하며 대기업에 납품 가격 인상을 요구하고 있다. 일부 주물업체는 2008년 3월 대기업들이 납품 단가를 올려주지 않자 조업중단과 함께 납품을 거부했다. 이번에도 이 같은 상황이 재연될 우려가 있다.

단조업계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원료인 탄소강 가격이 30일 현재 t당 103만원으로 지난해 8월(t당 91만원)보다 13% 올랐으나 제품 가격은 지난해 수준 그대로다. 단조업계도 대기업에 납품 가격을 올려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플라스틱 업계는 “제품 납품 가격에 주요 원료인 합성수지(석유화학제품) 인상분을 제때 반영하기 어렵다”며 불만이다. 원료 가격은 매달 변하지만 납품 가격은 분기별이나 연간 단위로 계약돼 있어 인상분을 제때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는 얘기다.

중소기업들의 원성이 높아지자 정부가 뒤늦게 대책 마련에 나섰다.

지경부는 30일 오후 긴급 좌담회를 열고 주요 15개 기업 대표들을 초청해 중소기업 제품의 납품 가격을 올려줄 것을 요청했다.

지경부 조석 성장동력실장은 “중소 하도급 업체들의 수익구조가 악화되면 모처럼 되살아나고 있는 우리 경제의 성장 동력이 위축되고 경기회복에 차질을 빚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중소기업중앙회의 조사 결과 원자재 가격을 납품 단가에 반영치 못한 비율이 지난해 5월 17%에서 11월에는 25%로 높아졌다. 을(乙)의 입장인 중소기업이 갑(甲)인 대기업에 납품 가격을 올려달라고 말하는 것은 ‘쥐가 고양이에게 방울을 다는 것’만큼 어렵다.

중소기업의 한 관계자는 “대기업들이 겉으로는 상생경영을 말하지만 실상은 다르다”면서 “이번 원자재 파동이 열악한 중소기업의 납품 현실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일”이라고 말했다.

  • AD
  • AD
  • AD
뉴스레터 구독
닫기

전체 동의는 선택 항목에 대한 동의를 포함하고 있으며, 선택 항목에 대해 동의를 거부해도 서비스 이용이 가능합니다.

보기

개인정보 이용 목적- 뉴스레터 발송 및 CS처리, 공지 안내 등

개인정보 수집 항목- 이메일 주소, 닉네임

개인정보 보유 및 이용기간- 원칙적으로 개인정보 수집 및 이용목적이 달성된 후에 해당정보를 지체없이 파기합니다. 단, 관계법령의 규정에 의하여 보존할 필요가 있는 경우 일정기간 동안 개인정보를 보관할 수 있습니다.
그 밖의 사항은 경향신문 개인정보취급방침을 준수합니다.

보기

경향신문의 새 서비스 소개, 프로모션 이벤트 등을 놓치지 않으시려면 '광고 동의'를 눌러 주세요.

여러분의 관심으로 뉴스레터가 성장하면 뉴욕타임스, 월스트리트저널 등의 매체처럼 좋은 광고가 삽입될 수 있는데요. 이를 위한 '사전 동의'를 받는 것입니다. 많은 응원 부탁드립니다. (광고만 메일로 나가는 일은 '결코' 없습니다.)

뉴스레터 구독
닫기

닫기
닫기

뉴스레터 구독이 완료되었습니다.

개인정보 수집 및 이용
닫기

개인정보 이용 목적- 뉴스레터 발송 및 CS처리, 공지 안내 등

개인정보 수집 항목- 이메일 주소, 닉네임

개인정보 보유 및 이용기간- 원칙적으로 개인정보 수집 및 이용목적이 달성된 후에 해당정보를 지체없이 파기합니다. 단, 관계법령의 규정에 의하여 보존할 필요가 있는 경우 일정기간 동안 개인정보를 보관할 수 있습니다.
그 밖의 사항은 경향신문 개인정보취급방침을 준수합니다.

닫기
광고성 정보 수신 동의
닫기

경향신문의 새 서비스 소개, 프로모션 이벤트 등을 놓치지 않으시려면 '광고 동의'를 눌러 주세요.

여러분의 관심으로 뉴스레터가 성장하면 뉴욕타임스, 월스트리트저널 등의 매체처럼 좋은 광고가 삽입될 수 있는데요. 이를 위한 '사전 동의'를 받는 것입니다. 많은 응원 부탁드립니다. (광고만 메일로 나가는 일은 '결코' 없습니다.)

닫기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