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회복세와 환율하락 여파로 여행수지 적자가 다시 큰 폭으로 늘고 있다.
3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해 1·4분기 여행수지는 19억9000만달러 적자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5억2000만달러 흑자와 비교하면 25억1000만달러나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이다. 여행수지 악화폭은 관련 통계가 집계된 1980년 이래 가장 컸다. 1·4분기 동안 외국 여행으로 해외에 지급한 돈은 1년 전에 비해 16억6000만달러 늘어나면서 사상 최대로 증가한 반면 외국인의 국내 여행으로 벌어들인 돈은 오히려 8억5000만달러 줄었다.
여행수지는 금융위기로 외국 여행이 급감한 2008년 4·4분기 43억5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한 이후 점차 흑자폭이 줄다가 지난해 4·4분기 18억6000만달러 적자로 돌아섰다.
여행수지 악화는 환율하락의 영향이 크다. 지난해 1·4분기 원·달러 환율은 평균 1418.30원이었지만 올해는 평균 1143.44원으로 274.86원(19.38%) 하락했다. 한은 관계자는 “경제가 회복국면을 보이고 있는 데다 환율이 하향 안정되면서 적자폭이 더 커질 전망”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