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44P 하락… 환율 23원 급등, 금융시장 또 요동

이윤주 기자

유럽 재정위기 불안감 확산

유럽 재정위기로 불안감이 다시 확산되면서 국내 금융시장이 또다시 요동쳤다.

17일 코스피지수는 지난 주말보다 44.12포인트(2.6%) 하락한 1651.51로 마감했다. 유럽 재정위기에 대한 우려로 지난 주말 유럽과 미국 증시가 급락한데다 국제신용평가사 피치가 일본의 신용등급을 강등할 것이라는 소문까지 나돌면서 투자심리가 얼어붙었다. 피치 측이 “일본 신용등급에 변함이 없다”는 견해를 밝혔음에도 낙폭을 줄이지 못했다. 안전자산 선호현상으로 외국인이 7621억원, 기관도 1021억원 순매도를 나타냈다. 개인은 7652억원어치 순매수해 ‘나홀로 매수’ 기조를 이어갔다.

아시아 증시도 일제히 급락했다. 특히 중국 상하이 종합지수는 유럽 재정위기에 부동산 규제에 따른 긴축 우려가 커지면서 5.07%나 폭락하는 ‘패닉’을 연출했다. 대신증권 오승훈 연구원은 “그동안 긴축으로 별 영향을 받지 않았던 자동차, 가전 등 중국 소비재 종목까지 영향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일본 닛케이 지수는 2.17%, 대만 가권지수는 2.23% 내렸다.

유로화 급락으로 달러화가 강세를 보이면서 원·달러 환율도 급등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23.3원 급등한 1153.8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유로화 붕괴에 대한 우려가 이어지면서 달러화에 대한 유로화 가치는 당분간 하락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이날 오전 한때 1.2232달러 대까지 추락해 2006년 4월18일 이후 4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까지 내려갔다. 채권금리도 상승했다. 5년만기 국고채 금리는 지난 주말보다 0.02%포인트 오른 연 4.50%로 마감했다.

<이윤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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