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재정위기 변동성 커져
일부선 주가 상승세 전망도
유럽 재정위기로 증시의 변동성이 커지면서 올해 서머랠리의 실현 가능성에 대한 전망도 엇갈리고 있다.
서머랠리는 매년 6~7월에 나타나는 강세장을 의미하는 것으로 펀드매니저들이 상승장에 대비해 여름휴가를 떠나기 전 주식을 매수하면서 주가가 단기 급등세를 보인 데서 비롯됐다.
3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7월 유가증권시장 평균 주가 상승률이 12.03%를 차지하는 등 매년 7월 주가가 강세를 나타냈다. 2008년을 제외하면 2005년 이후로 매년 7월 10% 안팎으로 올랐다. 2000년부터 지난해까지 10년간 6~8월 평균 주가등락률도 0.093~0.975%로 나타났다.
그러나 올해는 유럽 재정위기의 원인이 된 PIIGS(포르투갈, 이탈리아, 아일랜드, 그리스, 스페인) 국가들의 국채 만기가 여름에 집중되고, 재정위기 해결도 장기간에 걸쳐 진행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서머랠리에 대한 부정적 관측도 나오고 있다. 스페인 315억유로, 이탈리아 238억유로 등 7월 PIIGS국가의 국채 만기 규모는 675억유로에 이른다.
삼성증권 황금단 연구위원은 “6월을 봐야 7~8월을 알 수 있다”면서 “서머랠리는 장이 상승 추세일 때만 유효한 계절성 현상이기 때문에 유럽 문제가 해결될 실마리가 먼저 보여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천안함 사태로 인한 북한 리스크의 지속 여부와 주요 기업의 6월 실적 발표,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선진국 지수 편입 등도 변수로 꼽힌다.
반면 5월의 주가 하락이 다소 과도했던 측면이 있어 7~8월에는 상승장이 전개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신영증권 김세중 투자전략팀장은 “서머랠리로 이름붙이긴 어려울 수 있어도 6월에 1700선을 찍고 하반기에 1900선까지는 갈 것”이라며 “5월에 워낙 주가가 많이 내린 데다 7~8월이 되면서 유럽 리스크도 완화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윤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