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폐개혁 여파 시장 요동
올초 대비 8배이상 올라
쌀값 급등 등 사회 불안
북한이 화폐개혁 여파로 환율이 요동치고 쌀값이 급등하면서 사회 전반에 불안요인이 증폭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여기에 천안함 사태로 인한 한국의 대북 교역 중단으로 북한의 달러부족이 심화되면 환율 불안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7일 한국개발연구원(KDI)의 ‘2010년 5월 북한경제 동향’에 따르면 북한은 지난해 말 단행된 화폐개혁으로 시장환율이 요동치고 있다. 지난 1월 초 달러당 120원이던 북한 원화의 환율은 3월초에는 19.2배 오른 2300원까지 폭등했다. 이후 3월말에는 600원으로 안정됐으나, 다시 상승하기 시작해 5월말에는 1000원으로 올 초에 비해 8.3배 이상 올랐다.
북한의 쌀 가격이 중국의 쌀 가격에 시장환율 등을 곱해서 결정됨에 따라 환율 상승으로 북한의 쌀 가격도 급등하고 있다. 지난 1월초 ㎏당 120원이던 북한의 시장 쌀 가격은 3월초 10.8배인 1300원까지 뛰었고, 이후 3월말에 200원으로 하락했으나 5월말 다시 450원으로 상승했다. 이는 올 초에 비하면 3.8배 수준이다.
북한의 환율이 요동치는 것은 화폐개혁으로 북한 화폐에 대한 경제주체들의 신뢰도가 떨어지면서 달러를 보유하려는 욕구가 커지고 있기 때문으로 KDI는 해석했다.
KDI는 “북한의 시장환율은 일반 주민생활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며 북한사회 전체를 경제사회적으로 매우 불안정하게 만드는 요인이 될 수 있다”며 “시장환율 급등으로 쌀 가격이 오르면 식량을 구하지 못하는 계층이 급속도로 늘어 북한 사회 전체가 불안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KDI는 특히 “남북교역 중단으로 북한의 달러 부족이 야기되면 북한 당국이 주민들이 보유한 달러를 환수하려 할 것이고 이는 북한의 시장환율을 추가 상승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