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헝가리 충격’에 26.16P↓
증시 변동성 당분간 지속… 6월 박스권 전망 우세
진정될 만하면 찾아오는 악재들로 주식시장이 크게 흔들리고 있다.
그리스발 유럽 재정위기, 천안함 조사발표에 따른 대북리스크로 ‘잔인한 5월’을 보냈던 증시가 헝가리발 충격으로 또 한번 요동쳤다. 잇단 악재에 불안해진 투자자들의 심리는 ‘자라 보고 놀란 가슴 솥뚜껑 보고 놀라는’ 형국이다.
PIIGS(포르투갈, 아일랜드, 이탈리아, 그리스, 스페인) 국가의 국채 만기가 여름에 집중돼 있고, 유럽 각국이 얽힌 재정위기 문제는 일사불란한 해결이 쉽지 않아 당분간 증시의 변동성은 계속될 전망이다.
7일 코스피지수는 헝가리 충격으로 지난 주말보다 26.16포인트(1.57%) 내린 1637.97을 기록했다. 기관이 990억원, 개인이 1103억원을 순매수했지만 외국인이 2644억원을 순매도했다. 재정적자 규모가 그동안 알려진 것보다 커질 수 있다는 언급이 유럽 재정위기 확산 가능성으로 인식된 데 따른 것이다. 안전자산 선호현상으로 환율도 급등해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지난 주말보다 34.10원 오른 1235.9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달 26일(1253.30원) 이후 7거래일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유럽 재정위기는 경기 부진에도 불구하고 긴축안 이행에 따라 적극적인 정책 지원이 어렵다는 점에서 증시에 장기적인 영향력을 미칠 전망이다. 신영증권 김세중 투자전략팀장은 “유럽 재정위기에 대한 불안감이 있지만 정책 운신의 폭이 크지 않다는 점이 가장 큰 우려사항”이라고 말했다.
금융위기 이후 세계 증시는 동유럽 사태(지난해 3월), 두바이 사태(지난해 11월), 남유럽 사태(올해 1월) 등 계속된 재정위기에 시달려왔다. 대우증권 김학균 투자전략팀장은 “금융위기는 늘 일어나고 있는 현실적 재난이며 계속된 위기의 돌출과 봉합과정을 거치면서 현재까지 온 것”이라며 “남유럽 재정위기와 순환적 경기하강 국면 진입에 대한 부담으로 6월은 박스권 장세가 될 전망”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