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평균 연4.78% 기록…코픽스 연동 하락 견인
은행권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사상 처음으로 연 4%대에 진입했다.
한국은행은 28일 5월 예금은행의 신규기준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평균 연 4.78%로 전달보다 0.29%포인트 하락했다고 밝혔다.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연 4%대를 기록한 것은 관련 통계가 집계된 2001년 9월 이후 처음이다. 신규 기준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지난해 12월 연 5.90%로 고점을 찍은 후 5개월 연속 하락했다.
주택담보대출을 포함한 전체 예금은행의 신규기준 대출금리도 평균 연 5.4%를 기록해 전달보다 0.09%포인트 하락했다. 잔액기준 대출금리도 5.74%를 기록해 전달보다 0.10%포인트 낮아졌다.
이 같은 금리 하락은 전체 주택담보대출의 절반에 육박하는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 연동 대출이 이끌었다. 저금리 기조가 장기화되면서 4월 코픽스는 전달보다 0.40%포인트 하락한 연 2.86%를 기록했다. 한은은 “은행들이 코픽스 사용을 독려하기 위해 코픽스 연동 대출의 가산금리를 낮게 책정한 것도 금리하락의 원인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한편 수신금리는 잔액기준으로 연 3.06%를 기록해 전달보다 0.06%포인트 하락했고, 신규취급액 기준으로는 전달과 같은 연 2.89%를 유지했다. 대출금리가 수신금리보다 더 많이 떨어지면서 대출금리에서 수신금리를 뺀 예대금리차도 줄었다. 잔액기준 예대금리차는 2.68%, 신규취급액 기준은 2.51%로 각각 0.04%포인트, 0.09%포인트 감소했다.
반면 상호저축은행은 금융기관 중 유일하게 대출금리가 상승해 예대금리차가 확대됐다. 상호저축은행의 대출금리는 오히려 0.06% 상승했다. 수신금리는 0.47%포인트 큰 폭으로 하락했다. 이에 따라 예대금리차는 7.73%포인트에서 8.26%포인트로 커졌다. 이는 최근 PF대출 부실로 몸살을 앓고 있는 저축은행들이 충당금을 쌓아야 하는 데다 PF대출 외에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