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곳곳에 폭염주의보가 발효되고 서울에 올들어 첫 열대야가 나타나는 등 무더위가 본격화되고 있다.
기상청은 19일 “남부 대부분 지방과 경기 남부, 강원 영동, 충북에 폭염주의보가 발효됐다”며 “당분간 전국에 무더운 날씨가 이어지겠다”고 밝혔다. 이날 낮 최고기온은 강릉과 구미가 34도, 전주와 광주가 33도, 서울이 30도였다. 20일에도 낮 최고기온이 강릉 34도, 원주 33도, 서울 31도를 기록하는 등 폭염이 계속될 것으로 기상청은 전망했다. 폭염주의보는 최고기온이 33도 이상인 날이 이틀 이상 지속될 때 발효된다.
또 전날 밤부터 19일 아침까지 기온이 25도 이하로 떨어지지 않는 열대야도 나타났다. 이날 오전 6시30분 기준으로 최저기온은 서울 25.2도, 강릉 27.7도, 광주 25.3도, 서귀포 26.1도 등이었다. 서울에 열대야가 나타난 것은 올들어 처음이다.
기상청은 “북태평양고기압의 가장자리를 따라 따뜻하고 습한 남서풍이 불면서 밤사이 기온이 높게 유지됐다”고 분석했다. 장마철인데도 이처럼 폭염이 계속되는 이유는 장마전선이 한반도 남쪽에 머무르다 한순간에 북쪽으로 지나갔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비가 별로 내리지 않는 ‘마른 장마’ 현상 때문에 기온이 높았던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