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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제재’에 꿈쩍않는 이란

입력 2010.07.28 00:12

수정 2010.07.28 0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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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설원태 선임기자

“핵 협상 재개에 도움 안돼”

러도 “안보리 결의안 무시”

이란은 27일 핵프로그램에 관한 협상 재개를 압박하기 위해 유럽연합(EU)이 새로 부과한 제재에 깊은 유감을 표하면서 이를 비난했다. 이란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새 제재들은 협상 재개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으며 평화적 핵 계획을 추구하는 이란의 정당한 권리를 보호하려는 우리의 결심에 아무 영향도 끼치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제재는 협상이 진전되도록 하는 데에도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러시아도 이날 외교부 성명을 통해 EU의 단독 제재에 대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제재 결의안을 무시하는 것이라면서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이란의 석유·가스 산업에 취해진 이번 제재는 영국·중국·프랑스·독일·러시아·미국 등 6개국과 이란 간 교착상태에 빠진 협상을 되살리려는 목적을 갖고 있다.

이번 조치에는 이란의 에너지 산업 분야에 대한 장비 기술 용역 판매 금지가 포함돼 있으며 석유정제, 천연가스 액화, 탐사, 채굴 등에 타격을 가하려는 것이라고 EU의 외교관들은 말했다.

이란의 에너지 분야에 대한 신규 투자도 금지된다. 이란은 세계 4위의 원유 생산국이지만 국내 수요를 충족시키기에 충분한 정제설비를 갖추지 못해 필요한 연료의 40%를 외국에서 수입하고 있다. 이란의 은행업도 이번 제재로 타격을 입게 됐다. 4만유로(5만2000달러) 이상의 어떤 거래도 EU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서방국가들은 이란 측에 핵무기 제조에 사용될 수 있다며 우라늄 농축계획 중단을 요구하고 있으나, 이란은 에너지 생산을 위한 평화적 목적으로 추진하는 것이라고 맞서고 있다.

한편 러시아 외교부는 EU와 미국의 이란 제재는 “조속히 정치·외교적 해법을 찾는 데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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