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해 주민 400만·사망자 수천명
인더스강 범람땐 곡창지대 침수
파키스탄을 강타한 100년 만의 최악의 홍수로 피해를 입은 주민 수가 400만명을 넘어섰다. 곡창지대이자 인구가 밀집한 남부까지 폭우에 휩쓸리고 있어, 피해는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파키스탄 구호활동을 하고 있는 유엔 인도주의업무지원국(UNOCHA)은 5일 “어떤 형태로든 홍수 피해를 입은 사람이 400만명이 넘는다”고 밝혔다.
한 명이라도 더… 생존자 찾기 파키스탄 카슈미르의 무자파라바드 인근 주민들이 5일 홍수로 불어난 강에 빠진 버스에서 생존자들을 찾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무자파라바드 | AP연합뉴스
사망자 숫자는 1600명으로 늘었다. 그러나 이는 홍수가 맨 처음 시작된 북서부 카이바르-팍툰콰주에서만 집계된 수치이기 때문에 더 늘어날 것이 분명하다. 파키스탄 일간 더네이션은 수천명이 숨진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여름 열대계절풍인 몬순이 이상 폭우를 불러오면서 일어난 이번 홍수는 벌써 2주째에 접어들고 있다. 빗줄기는 북서부 산악지대에서 남쪽 평야지대로 가면서 더욱 맹위를 떨치고 있다. 아직 몬순 우기는 절반밖에 지나지 않아, 앞으로 더 많은 비가 예상된다.
인구가 밀집한 신드주와 펀자브주의 평야가 물바다가 되면 엄청난 대재앙이 된다. “진짜 재앙은 이제부터”라는 얘기도 나온다. 신드주를 흐르는 인더스강 수량이 불어나 주변 주민 50만명이 대피했다.
주 정부는 인더스강 수량이 초당 960만ℓ씩 불어나고 있으며, 수면이 올라가는 속도가 점점 빨라지고 있다고 밝혔다. 주민들은 온 나라를 먹여살리다시피 하는 신드의 농지가 물에 잠기는 것을 지켜봐야만 하는 처지다. 주 정부는 관내에서만 150만명 이상이 홍수 영향을 입을 것으로 보고 있다.
정작 중앙정부는 이재민 수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해 국민들의 분노가 극에 달하고 있다. 영국을 방문 중인 아시프 알리 자르다리 대통령에게도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홍수 피해는 인도로까지 번졌다. ‘더타임스오브인디아’는 북부 잠무카슈미르의 라다크와 레 등지에서 폭우로 최소 115명이 숨졌다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