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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 기후, 아열대로 바뀌는 중”

입력 2010.08.24 21:51

  • 목정민 기자

긴 여름, 짧은 겨울 오고 온난화 탓 ‘태풍길’ 막혀

한반도 기상 변화가 심상치 않다. 지리 교과서를 다시 써야 할 정도라는 이야기까지 나온다.

“한반도 기후, 아열대로 바뀌는 중”

우선 최근 3년간 태풍 발생 수가 현격히 줄었다. 기상청의 태풍 발생 현황자료에 따르면 2008년과 2009년 여름에는 한반도로 북상한 태풍이 아예 없었다. 올 6월부터 8월24일 현재까지 4개의 태풍이 발생했으며 이 중 한국에 영향을 준 것은 1개뿐이다. 평년대로라면 8월에 5.5개, 7월 4.1개, 6월에 1.7개가 발생해야 하지만 올해는 8월 2개, 7월 2개뿐이었다. 기상청은 올해 북태평양 고기압이 평소보다 강해 태풍이 발생해야 하는 필리핀 해상을 덮었기 때문이라고 이유를 분석했다. 이른바 ‘태풍길’이 열리지 않았다는 것이다. 지구온난화가 빚어낸 한반도 기상 변화의 사례다.

계절의 길이도 변하고 있다. 제주도에는 최근 10년 전부터 겨울이 사라졌다. 겨울은 하루 평균기온이 5도 이하일 때를 말한다. 그러나 일시적으로 겨울 추위가 와도 ‘5일 평균치’가 5도 이하로 내려가지 않으면 계절상 겨울로 보지 않는다. 국립기상연구소 조천호 과장은 “장기적으로 한반도가 아열대 기후로 바뀌고 있다는 증거”라고 전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2040년에는 1990년에 비해 여름은 9일 늘어나고 겨울은 8일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겨울이 시작되는 시점도 2040년에는 12월이 한참 지나야 할 것으로 보인다. 2090년쯤에는 이 같은 현상이 더욱 심해져 여름이 20일 늘어나고 겨울이 36일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여름은 대략 5월8일부터 10월10일까지 계속되고, 겨울은 12월26일이 돼야 오며 2월19일이면 봄날씨로 바뀐다는 것이다.

계절 변화는 생물 분포도 변화시키고 있다. 기성세대가 배운 교과서에는 대나무가 차령산맥 이남에서 자란다고 서술돼 있지만 지금은 서울·경기 지역에서 심심찮게 관상용 대나무를 발견할 수 있다. 제주 특산품이던 감귤류는 전남 남해안 지역에서도 생산되고 중부지방 농가들은 열대성 작물로 알려진 블루베리 재배에서 새로운 수익원을 찾고 있다.

해양 생태계도 변하고 있다. 남해에 열대생물인 해파리가 급증하고, 제주 인근에는 참다랑어 양식장이 문을 열었다. 아열대 나비종이 설악산과 백령도에서 발견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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