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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유럽·북미 ‘살인더위’ 북한·파키스탄·중국 ‘대홍수’

입력 2010.08.24 21:51

수정 2010.08.24 2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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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곳곳 ‘기상이변’으로 신음

전 세계가 이상기후로 호된 여름을 보내고 있다. 현재의 기상 이변은 과거 경험해보지 못한 것이어서 전 세계적으로 엄청난 인명과 재산 피해를 낳고 있다

한국·유럽·북미 ‘살인더위’ 북한·파키스탄·중국 ‘대홍수’
한국·유럽·북미 ‘살인더위’ 북한·파키스탄·중국 ‘대홍수’

제주도는 아열대 지방이나 다름없는 날씨가 여름 내내 계속돼 29.5일 동안 열대야 현상이 발생했다.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제주지역의 열대야는 7월16일 서귀포에서 시작돼 이달 22일 현재까지 제주 31일, 서귀포 36일, 고산 29일, 성산 22일 동안 발생했다. 8월 평균 기온도 평년보다 1.6도 높은 28.3도에 달했다.

여름 내내 무더위가 계속되면서 피해도 잇따랐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이달 들어 폭염으로 인해 응급진료를 받은 환자는 모두 325명에 이르렀고, 이 가운데 지난 19일 88세 여성이 사망하는 등 더위로 8월 한 달 동안만 6명이 사망했다.

올여름에는 무더위와 함께 비가 내린 날도 많았다. 강수량은 평년과 비슷했지만 비가 내린 날은 37.0일로 최근 10년 평균인 31.4일에 비해 5.6일 많았다. 집중호우가 잦았던 8월 강수량은 247.8㎜로 평년 145.4㎜에 비해 1.7배 많았다.

북한에서도 집중호우로 홍수가 잇따라 발생했다. 조선중앙통신은 지난 21일 “21일 0시부터 9시 사이 수풍호 주변지역에 내린 300㎜ 이상의 강한 폭우와 중국 지역에 내린 비로 인해 압록강이 넘쳐 신의주시 상단리와 하단리, 다지리, 의주군 사호리와 어적리 등의 살림집과 공공건물, 농경지가 100% 침수됐다”고 밝혔다. 개성지역에서도 지난달 12~19일 300㎜ 이상의 폭우가 내리면서 농경지가 침수되고 다리, 구조물, 주택 등이 파괴됐다.

이 같은 기후 변화는 국내만이 아니다. 올여름 지구촌 전역이 이상 고온과 집중 호우로 수많은 인명과 재산 피해를 입었다. 프랑스 서부지역에서는 낮 기온이 36도까지 치솟고 열대야 현상이 계속되면서 기상 당국이 폭염주의보를 발령했다. 스페인 남부의 안달루시아 지방은 낮 기온이 41도까지 치솟는 등 불볕더위가 계속됐고, 독일도 낮 최고기온이 35도를 넘나들었다.

북미대륙의 미국 북동부 지역에서는 38도를 넘는 열파가 계속되면서 전기소비가 급증해 곳곳에서 정전 사태가 일어났고, 캐나다 일부 지역에서도 폭염 경보가 발령됐다. 쿠웨이트에서는 낮 최고기온이 54도까지 치솟았고, 인도에서는 낮 기온이 45도에 달하는 열파가 이어지면서 폭염으로 지난 한 달 동안만 80여명이 사망했다.

홍수·산사태로 인한 피해도 잇따랐다. 지난 7월 말 파키스탄에서는 반나절 만에 300㎜의 비가 쏟아지는 등 폭우가 계속되면서 대홍수가 일어나 1600여명이 사망하고 600만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무너진 가옥만 70만채에 달했다. 중국 간쑤(甘肅)성 저우취(舟曲)현에서는 이달 초 폭우로 인한 대형 산사태가 발생해 700명이 목숨을 잃고, 1000여명이 실종됐다. 인도 북부 잠무-카슈미르주 라다크 지역에서도 이달 초 일어난 홍수로 인해 169명이 사망하고 현지 주민과 관광객 등 600명 이상이 실종됐다.

동유럽도 지난달부터 이달 초까지 최악의 물난리를 겪었다. 지난달부터 헝가리, 슬로바키아, 세르비아, 루마니아 등을 덮친 폭우로 루마니아에서 23명, 슬로바키아에서 12명이 사망했고 수만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반면 러시아는 지난 7월 시작된 가뭄과 폭염으로 정부가 곡창지역에 비상사태를 선포하기도 했다. 월드컵이 한창이던 지난 6월 남아프리카공화국에는 최저기온 마이너스 5도, 낮 최고기온 12도 등 예년 평균보다 5도가량 낮은 이상 한파가 몰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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