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동미사·생활용품 전달·잔치 등
천주교·개신교·불교 갖가지 행사
한가위를 맞아 종교계가 소외된 이웃들을 위한 명절 잔치 등 다양한 행사를 마련하고 있다. 독거 노인 등은 물론 타국에서 외로움을 느끼는 이주민 노동자들, 특히 새터민들에게 적극적인 사랑과 자비를 베풀어 ‘함께 나누는 한가위’를 실천하는 것이다.
가톨릭 미사에 전통 제사양식을 융합한 천주교의 한가위 위령미사 모습. |한국천주교주교회의 제공
한국천주교 각 교구에서는 한가위(22일)를 전후해 합동 위령미사나 한가위 피정, 노래자랑 등을 준비했다. 경기 의정부교구는 18일 오전 10시30분 오두산 통일전망대에서 이기헌 교구장의 집전으로 ‘추석맞이 이산가족 위령미사’를 봉헌한다. 실향민과 새터민, 통일을 염원하는 이는 누구든지 참석할 수 있다. 부산교구 가톨릭이주노동자센터는 19일 부산 가톨릭센터에서 베트남·필리핀 출신 이주민들이 함께 합동 위령미사를 봉헌하고, 한국어 노래자랑을 열기로 했다. 광주대교구 이주민 쉼터인 안셀모의 집은 21~22일 인도네시아·동티모르 출신 이주민을 대상으로 한가위 피정을 열어 이주노동자를 위한 귀국 준비, 모국 재적응에 대한 강의 등을 현지 출신 사제가 진행한다. 수원교구 이주사목부 엠마우스공동체는 한가위 당일 오후 수원 고등동성당에서 지역 이주민들의 연합미사를 봉헌한다. 천주교는 또 22일 전국 1500여개 성당과 천주교 묘원에서 한가위 합동 위령미사를 거행한다. 한가위 미사는 조상을 위한 기도와 한 해 수확에 대한 감사의 의미를 갖는 것으로 기존 가톨릭 미사에 전통 제사방식을 가미한 형태다.
개신교계와 불교계도 교회나 사찰, 기관과 단체별로 갖가지 행사를 추진한다. 서울 광림교회(담임 김정석 목사)는 강남권 3개 구청에서 추천한 독거 노인과 기초생활수급자, 장애우 등 200여명에게 17일 쌀과 의류 등 각종 생활용품을 전달하고, 식사도 대접하기로 했다. 또 19일 오전에는 대예배실에서 ‘2010 외국인 한가위 영성잔치’를 연다. 올해 7회째인 영성잔치에는 각국에서 온 외국인 노동자들이 참석, 즐거운 한때를 보내며 영성도 키우게 된다. 올 잔치에서는 중국·러시아·에티오피아·몽골 등 7개 언어별 선교회의 찬양 경연대회도 펼쳐진다. 특히 광림교회 외국인제자훈련센터에서 선교 훈련을 받고 있는 콩고 출신의 박카겐카 피터와 로르카스의 결혼식도 치러질 예정이다.
시립송파노인전문요양원을 위탁 운영하고 있는 천태종복지재단은 17일 요양원에서 입소 어르신과 가족 등이 참석한 가운데 명절음식을 만들고, 다양한 공연을 즐기는 ‘가족과 함께하는 한가위 큰잔치’를 연다. 22일에는 입소 어르신들과 가족, 직원들이 공동차례를 지내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