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에 주류업계는 최고 1900만원에서 최저 1만5000원까지 다양한 품목을 시장에 선보였다.
추석 주류시장의 전제척인 흐름은 최근 십여년간 주류문화 트렌드를 주도한 고급 와인이 경기 침체 탓에 주춤한 틈을 타고 전통주와 양주가 협공을 하는 모습을 보였다.
전통주 업체인 배상면주가는 지역의 농특산물을 활용한 증류주 ‘아락’을 추석시장에 내놓았다. 배상면주가와 지역 자치단체, 농업법인이 협력하여 만든 지역 양조장 느린마을 양원에서 빚은 증류주로 락은 추석을 앞두고 8일 나주, 9일 하동, 10일 단양에서 각 제품 출하식도 가졌다.
APEC 정상회의 공식 건배주 ‘천년약속’은 1만원대 상품인 ‘천년약속 골드 선물세트’(15000원)과 ‘천년약속 프라임 선물세트’, 찹쌀을 골라 상황버섯 발효법으로 빚었다는 4만원 대의 ‘일품 선물세트’등을 선보였다.
이들 전통주는 와인이나 위스키에 비해 가격이 합리적이라는 점 외에 차례상에 올릴 수 있다는 것을 장점으로 내세웠다.
위스키 업계는 하이스코트가 합리적인 가격에 구입하는 스마트 컨슈머(Smart Consumer)를 타깃으로 킹덤 12, 17년산과 와인 ‘쁘띠 비스트로 까베르네 소비뇽’을 함께 구성한 세트를 출시했다.
조니워커는 추석과 가을시장을 겨냥해 ‘백상어’라는 별명으로 잘 알려진 골프스타 그렉 노먼과 합작한 ‘조니워커 블루 그렉노먼 리미티드 에디션’을 출시한다.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한정생산으로 2만병이 공급됐다.
와인업계는 경기 침체와 함께 찾아온 부진을 벗어나기 위해 어느 때 보다 다양한 제품을 선보였다.
칠레 와인 뷰마넨 공식공급사 와인센터는 추석을 맞아 ‘뷰원’을 비롯한 선물세트를 선보였다. 뷰마넨 글로벌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9월 한달 동안 추석 특별판매가에 판매했다. 가격대별로 차별화해 소비자들의 선택의 폭을 넓혔다.
LG상사 트윈와인은 자사 그룹 임직원 1000명을 대상으로 와인 선물에 대한 설문을 통해 인상적인 ‘스토리가 있는 와인 선물 세트’를 대거 선보였다. 감사, 헌신 의미 담은 ‘비냐 마이포 그랑데보션’, 교황의 와인 ‘샤또 보쉥’ 등으로 의미를 부여한다는 전략을 펼쳤다.
수석무역은 한국시장에서 영향력이 큰 ‘1등 전략’으로 시장에 나서 프랑스 판매 1위 보르도 AOC 와인 ‘바롱드레스탁 보르도 레드·화이트’와 아시아 판매 1위의 독일 와인세트 ‘블랙타워 피노누아·리바너’,미국 판매 1위 프리미엄 와인 ‘미라수 피노누아 ·샤도네이’ 등을 중심으로 마케팅을 펼쳤다.
한편 올 추석 주류시장에 가장 가격이 높은 제품은 롯데백화점 카탈로그에 등장한 싱글 몰트 위스키 ‘글레피딕 1961 빈티지 리저브’(700㎖l)로 1병 가격이 1900만원이었다.
주류업체들의 추석시장 경쟁은 두번째 전쟁을 예고하는 전초전 성격이라는 특징이 있다. 4개월여 후 ‘민족의 명절’로 불리는 설에는 더욱 치열한 싸움을 벌여야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들 업체들에게 설은 추석시장 재고를 처리할 안전판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