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을 3일 앞둔 19일 낮, ‘딸기묘’를 출하 하느라 구슬땀을 흘리는 전남 순천시 외서면 농민들의 얼굴마다에는 흡족한 빛이 역력했다.
올해 태풍 등 자연재해로 인해 다른 지역 작물은 상당한 타격을 입었으나 외서면의 딸기묘는 잘 자라줬기 때문이다.
순천시 외서면 농민들이 딸기묘 출하에 앞서 잘 자란 딸기묘를 살펴보고 있다. /순천시 제공
순천시는 “올해 외서면 전체 주민 400 여가구 가운데 130 여 가구가 25㏊ 면적에 딸기묘를 재배하여 평년보다 10% 가량 증가한 30억원의 소득을 올렸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박관호씨(51)는 1만4000여㎡에서 딸기묘를 길러 2억5000만원의 소득을 올렸으며, 면내에서 1억원 이상만 3~4농가에 달한다.
또 20여 농가가 5000만원 이상을 올렸으며, 전체 농가의 평균 소득도 2300만원에 달하고 있다.
농민들은 지난 2월 국립 딸기재배 시험장에서 ‘원묘’를 사들여 이를 25~40개 묘목으로 ‘육묘’하여 불과 7개월만에 이같은 소득을 올렸다. 순천시 관계자는 “외서면에서 올해 기른 딸기묘는 1250만 주에 달하며, 이달초부터 내달 초까지 전남도내는 물론, 경기, 충청, 경상도의 딸기 배재농가에 공급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순천 외서면의 딸기묘는 전국적 명성을 얻으면서 전량 ‘계약 재배’하고 있어 이미 소득이 확정된 상태이다.
이 때문에 딸기묘 출하장 마다에는 농민들의 콧노래가 들려오고 있다.
순천시 외서면 딸기묘 작목반 선병연 반장(55)은 “올해 노지 작황은 평년작 수준이지만, 시설하우스의 작황은 예상보다 좋아 농민들이 오랜만에 목돈을 만져불 수 있게됐다”고 말했다.
박관호씨는 “올해는 예상보다 소득이 늘어나 풍성한 추석을 맞게됐다”면서 “바쁜 농사일 때문에 주민 잔치를 열지 못하지만 내년에는 반드시 전체 주민을 초청하여 마을 잔치를 열어 줄 계획”이라고 말했다.
외서면의 ‘딸기 육묘농’이 고득화 한 것은 주변이 산간인 데다 농지가 물빠짐이 좋은 ‘마사토’여서 육묘 재배에 적합 하기 때문이다.
순천시도 올해 농가에 1600여 만원을 지원하여 1㏊ 규모의 2중 비닐하우스를 설치해 주고 자동 방제시설도 마련해 주었다.
순천시 친환경농축산과 관계자는 “초창기에는 시행착오도 있었지만 농민들이 끈기를 갖고 한가지 품목에 열정을 쏟아 이같은 성과를 올릴수 있게됐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