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은 사회 각계 주요 인사와 사회적 배려계층 6000여명에게 추석선물을 전달했다.
이 대통령이 선택한 이번 추석선물은 전국 각지의 농산물. 경북의 된장, 전북의 고추장, 경기의 참깨, 충북의 참기름, 충남의 들기름, 제주의 고사리, 경남의 취나물, 강원의 건호박, 전남의 표고버섯 등 농산물 9종 세트다.
이명박 대통령이 이번 추석선물로 6000여명에게 보낸 농산물 9종 세트.
이 대통령은 부인 김윤옥 여사와 공동으로 보낸 서한에서 “사랑하는 가족, 소중한 이웃과 함께 넉넉한 정을 나누는 명절을 기원한다”며 “수고한 고향의 농민들께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영양 많고 맛좋은 우리 음식이 더욱 많이 사랑받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전국 각지의 농산물을 준비했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지난해 추석선물로는 햅쌀과 쌀국수를 보내기도 했다.
그렇다면 역대 대통령들의 명절 선물은 어땠을까. 역대 대통령의 명절 선물엔 시대상황과 정치철학 담겨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이 2008년 설에 보낸 선물세트.
노무현 전 대통령의 명절 선물은 다양했다. 2005년 추석에는 전통 민속주 문배주와 독도산 오징어, 남해 죽방멸치, 강원 홍천산 잣을 보냈다. 그러나 취임 이후 2003년 추석에는 복분자주와 한과, 2004년 설에는 국화주와 잣·은행·곶감·호두를 선택했다. 특히 2007년에는 이강주를 선물하는 등 매년 전국 각지의 민속주를 선택했다. 또 2006년에는 ‘국민 화합’의 의미로 9개 도에서 생산되는 대표차와 다기 세트를 선물하기도 했다.
박정희 전 대통령과 전두환 전 대통령은 인삼과 수삼을 즐겨 선물했다. 대통령을 상징하는 봉황 문양의 나무상장에 담아 ‘봉황 인삼’이라고도 불렸다
노태우 전 대통령은 현금(100만~200만원)을 주로 전달했다. 이른바 명절 격려금인 ‘떡값’으로, 국회의원들에게 100만~200만원씩 나눠줬다. 주요 인사에게는 1000만원이 넘는 돈을 떡값 명목으로 주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영삼 전 대통령은 알려진 대로 부친이 잡아서 가공한 고향 거제도산 멸치를 선물했다. 야당 시절에는 ‘YS 멸치’로 불린 이 멸치를 3000상자, 여당 대표가 된 이후에는 5000상자 이상을 명절 선물로 보냈다.
김대중 전 대통령은 김과 한과, 녹차를 선택했으며 도자기 찻잔 세트와 장식용 옹기 등을 선물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