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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나라 돕자” 모금운동 활발… 격려·애도 글도 봇물

입력 2011.03.13 21:43

수정 2011.03.13 2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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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서화 기자

다가간 네티즌, 가까워진 일본

“영화 ‘해운대’ 보다 참혹” 배우 박중훈도 응원

일부 ‘반일감정·종교논리’ 누리꾼들에 빈축 사기도

12일 인터넷 포털사이트 다음의 토론방 ‘아고라’에는 ‘일본 북동부 지진 피해자들을 돕고 싶다’는 제목의 모금 청원글이 올라왔다. 한 사람당 1000원씩 기부받아 2000만원을 모아 피해자들에게 전달하자는 호소였다. 청원글을 올린 ID ‘바우’는 “정서적으로는 거리를 두고 있는 일본이지만 그들 또한 우리의 이웃”이라며 “작은 도움이 되고 싶다”고 밝혔다. 13일 오후 11시 현재 900여명이 서명하고 800여만원이 모였다.

지난 11일 일본 동북부 지방에서 강진이 발생한 이후 인터넷 게시판과 트위터 등은 일본 피해를 안타까워하고 희생자들을 애도하는 글이 쏟아지고 있다. 일본의 대재난이 ‘가깝고도 먼 나라’ 한·일 양국의 관계를 좁히는 모습이다.

다음 아고라에서 ID ‘찡그리’는 “이웃나라에 이런 힘든 일이 있으면 당연히 도와야 한다”며 기부를 독려했다. ID ‘morip’도 “나라에 대한 감정이야 어떻든 많은 사람들이 죽고 다치고 실종되는 것을 보니 마음이 아프다”고 말했다.

네이버의 기부 사이트 ‘해피 빈’에서도 대한적십자사가 시작한 ‘일본 대지진·해일 피해 구호’ 모금이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하루 만에 5000여명이 참여할 정도다. ID ‘악마소녀’는 “분명 한국과 일본은 역사적으로 복잡한 관계에 있지만 인간이 인간을 돕는 건 도리”라며 응원 댓글을 달았다.

트위터에서도 애도와 응원의 메시지가 쏟아졌다. ‘@haya******’는 “두렵고 참혹하지만 사람에 서로 기대어 힘을 낼 때”라고 했다. 유명인들도 이웃의 고통을 함께 가슴 아파했다. 소설가 은희경씨는 트위터를 통해 “(소설가) 다자이 오사무를 만난 곳, 그곳 아오모리를 지진과 해일이 흔들고 있다니 누군가 꾸는 나쁜 꿈속 같다”며 안타까워했다. 배우 박중훈씨는 “영화 <해운대>는 규모 8이 넘는 지진을 전제로 만들었습니다. 그런데 실제로 이번 일본 지진은 영화보다 훨씬 더 참혹했습니다. 이웃나라 일본이 이 재난을 잘 극복하길 바랍니다. 마음을 함께합니다”라고 말했다.

대다수 누리꾼들이 일본 사람들을 위로하려 애썼지만, 일부에선 반일감정과 종교논리를 앞세워 “벌 받는 것이다. 통쾌하다” “하나님을 믿지 않는 일본은 당해도 싸다”는 등의 글을 올려 빈축을 샀다. 이에 누리꾼들은 “일본인들도 우리와 똑같은 사람들이다. 잘못된 생각으로 비난하지 말고, 추모와 함께 빠른 복구를 응원해야 한다”고 반박했다.

‘근로정신대 할머니와 함께하는 시민모임’도 자료를 내고 “대지진으로 막대한 인명피해와 재산손실이 발생한 데 심심한 애도와 위로를 표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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