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 변화… 피부 변이 심해”
몸 빛깔이 하늘색에 가까운 변종 개구리(사진)가 경기 민통선 지역에서 발견됐다.
한국DMZ생태연구소는 지난 6일 경기 파주시 임진강 북쪽 민통선 지역에서 생태조사를 벌이다 피부색이 하늘색으로 변한 개구리 한 마리를 발견했다고 9일 밝혔다. 북방산개구리로 추정되는 이 개체는 동면 중인 상태로 나무 뿌리 아래서 발견됐다. 피부색을 제외한 외형은 일반 개구리와 큰 차이가 없었다.
양서류 전문가인 박대식 강원대 과학교육학부 교수는 “개구리가 보호색을 취하는 경우가 있어 피부색 변이가 종종 발생하지만, 이 정도의 심한 변이는 처음 본다”며 “개체가 발달하는 단계에서 수질 등 주변 환경 변화를 겪은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김승호 생태연구소 소장은 “기후 변화와 같은 서식지의 변화로 환경에 민감한 개구리의 피부색이 바뀐 것으로 생각된다”고 설명했다.
파주 민통선 지역에서는 2006년 6월에도 피부가 파란색 파스텔톤으로 변한 개구리 한 마리가 발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