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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대학교, 해군기지공사 중단 요청

입력 2011.05.26 16:40

  • 강홍균 기자

제주 해군기지 공사 중단 요구가 잇따르고 있다. 제주대학교와 탐라대학교, 제주산업정보대학 등 제주도내 대학교수 71명은 26일 제주도의회 도민의 방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해군기지 공사 일시중단을 요청했다.

대학교수들은 “해군기지 건설을 강행하려는 측과 저지하려는 측 사이의 극한대립으로 인간의 목숨이 왔다갔다 하는 위험한 사태로 치닫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제주도사회협약위원회가 제시한 해군기지건설 일시중단 요청은 다수의 제주도민들과 국민들의 호응을 받을만한 제안”이라며 “해군과 건설사들이 이러한 요청을 무시해선 안된다”고 강조했다.

제주대 조영배 교수는 “제주사회 지식인인 교수들 사이에 해군기지 건설의 절차적 정당성 문제에 대해서도 검토해봐야 하지 않겠느냐는 의견이 제시되고 있다”며 “교수들로 구성된 네트워크를 구축해 해군기지 문제해결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제주도의회 문대림 의장을 비롯한 의장단 및 상임위원장들도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해군기지 공사 중단을 촉구했다.

문 의장은 “4년이 넘도록 빚어진 갈등의 골이 해소될 기미를 보이고 있지 않다”며 “정부와 해군은 이에 대한 책임을 외면하거나 묵살해오다가 최근 국가예산 손실등의 이유를 들어 밀어붙이기식 공사를 강행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문 의장은 “제주도의회의 공사중단 요청을 받아들이지 않는다면 이는 제주도민에 대한 무시로 간주할 수 밖에 없고 이후의 모든 책임은 정부를 비롯한 해군이 져야 한다”며 “앞으로 관련 조례 제정 등에 협조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강정마을회, 군사기지 저지 범대위, 개척자들, 생명평화결사, 평화와 통일을 여는 사람들은 이날 서귀포시 강정마을 중덕해안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비폭력 투쟁을 통해 해군기지 건설을 저지하겠다고 밝혔다.

강정마을회는 “해군이 27일 강정 구럼비 해안의 모든 시설물을 철거하겠다는 방침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며 “사실상 이 곳을 접수하는 것으로 해군기지 건설에 저항하는 주민과 시민사회, 자원봉사자 등 모든 반대세력을 강정에서 내쫓겠다는 의도”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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