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티독설가 피현정의 ‘333법칙’
‘독설가’의 시대다. 「위대한 탄생」을 비롯한 각종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날카로운 지적을 하는 심사위원들이 독설 열풍을 일으켰다. 물론 그 독설은 비난과 지적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결국 약이 되고 성장에 발전이 되는 내용이긴 하다. 최근엔 ‘뷰티독설가’가 등장했다. 홈쇼핑채널 CJ오쇼핑의 <뷰티온에어>를 진행하는 피현정씨다. 최근 SBS스페셜 <화장, 마음을 훔치다>에서도 “한국 여성들이 너무 화장품을 많이 사용하고 화장을 진하게 한다”며 화장품업계와 여성에게 독설을 퍼부었다. “브랜드를 소개하고 제품을 많이 팔아야 할 홈쇼핑 채널에서 화장품을 많이 바르지 말라니 얼마나 놀랐겠어요. 그런데 소비자들은 제 진심을 알아주시더군요.”
피씨가 명성을 얻은 것은 그가 제안한 화장품 쇼핑의 ‘333 법칙’ 덕분이다. 첫째는 ‘3가지 성분을 확인하라’는 것. 피부에 좋다는 성분보다 반드시 피해야 할 성분 3가지만 체크하면 된다. 바로 계면활성제, 파라벤, 광물성 오일이다. 계면활성제는 세척력을 높여주는 성분이지만 피부의 중요한 피부보호막인 피지를 씻어내 피부를 점점 건조하게 만들어 노화를 일으키는 주범이다. 파라벤은 방부제 역할을 하지만 피부에는 알레르기를 유발하고, 심하면 피부암까지 일으킬 수 있다. 석유에서 뽑아낸 광물성 오일은 얼굴을 부드럽게 하고 광택이 나게 하지만 모공을 막아 피부 트러블과 여드름을 유발한다.
3개씩 화장품 빈병이나 케이스를 모으는 것도 필수다. 자신에게 정말 잘 맞았던 성분이 무엇인지, 피부 트러블을 일으켰던 성분이 무엇인지 알아내기 위함이다. 그는 언젠가 고급 화장품 브랜드의 아이크림을 발랐다가 눈물이 계속 나서 사용을 중단했다. 회사 담당자로부터는 임상 결과 다른 사람들에게는 아무 이상이 없었다는 이야기만 들었다. 아이크림·나이트크림·화이트닝 가운데 눈이 따가웠던 제품 케이스를 놓고 성분 비교에 들어가 눈을 따갑게 만들었던 주범을 찾아냈다. 성분이 표시된 케이스를 남겨두면 가장 잘 맞는 제품을 선택할 수 있다.
3가지 화장품만 제대로 발라도 된다. 이것저것 화장품 종류를 많이 바른다고 피부가 좋아지지 않는다. 기본적으로 토너-세럼-크림으로 기초손질을 해주면 건강한 피부가 유지된다. 토너는 피부청결과 정돈, 세럼은 주름예방과 탄력기능, 피부 유·수분 균형을 맞춰주는 데이크림과 탄력 주름관리 나이트크림만으로도 충분하다. 40대에도 30대의 미모를 자랑하는 피씨는 “333 법칙은 독설이 아니라 약설”이라고 강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