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르웨이의 옌스 스톨텐베르그 총리가 1일 자국의 정치인들에게 반 이민 성향의 발언을 자제해 줄 것을 요청했다. 스톨텐베르그 총리는 이날 의회에서 지난달 22일 발생한 테러로 “마녀사냥을 하지 말자”며 “공적인 발언에서 반 이민 등의 언급을 자제하자”고 밝혔다. 총리의 이 같은 발언은 테러 용의자인 안데르스 베링 브레이비크가 “나는 무슬림으로부터 서유럽을 구하고 싶었다”고 말하는 등 반이민·반이슬람 성향이 주된 범행 동기로 꼽히는 가운데 나온 것이다.
총리는 이번 테러가 “우리가 생각한 것과 말한 것, 기록한 것에 대한 반성 기회를 주고 있다”며 “우리 모두 이번 비극으로부터 배울 점이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정 정치인을 지목하지는 않았지만 그동안 종종 이민자 문제와 관련해 거친 발언이 있었음을 상기하며 “우리는 ‘내가 틀렸다’라고 인정할 수 있어야 하고 그것을 존중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또한 이 같은 자세는 정치인뿐만 아니라 각 언론사의 편집자에게도 요구되며 일상과 인터넷상의 대화에서도 지켜져야 한다고 당부했다.
노르웨이 정치권은 테러에 따른 국내 정서를 감안, 오는 9월 지방 선거에 대한 선거운동을 이번 달 중순까지 연기하기로 결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