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비나미술관 STUDY전
유행이나 시류에 흔들리지 않고 자기만의 철학을 고수하며 산다는 게 쉬운 일은 아니다. 하나의 주제에 몰입해 온 작가의 진중함과 탐구정신이 담긴 작품만을 모은 전시가 있다. 공부하는 예술가들의 작품을 보여주는 ‘STUDY’전이 9월2일까지 사비나미술관에서 마련된다. 정현(55), 임영길(53), 고낙범(51), 김명숙(51), 양대원(45), 김정욱(41), 박혜수(37) 등 국내 작가와 프란시스 베이컨(1909~1992), 알렉산더 칼더(1898~1976), 빅토르 바자렐리(1908~1997) 등 10명의 작품 30점이 출품됐다.
오랜 세월 일정한 재료를 묵혀 시간과 공간적 의미를 추적하는 정현은 철로용 침목으로 만든 인간군상 조각 ‘무제’로 인간의 실존과 사물이 주는 의미를 고찰한다. 명화를 이용해 작가정신을 연구해 온 김명숙은 ‘The Works for Millet’를 통해 화가 밀레의 ‘키질하는 사람’에 나타난 인물의 삶과 일을 역추적해 나간다. 현대인의 일상을 연구한 박혜수는 ‘뒷담화’에서 각종 전자기계와 센서를 이용해 사람들의 성향이나 사회현상을 제시한다. 미국 조각가 알렉산더 칼더는 공중에서 부유하는 조각으로 기계적인 요소와 조형적인 감각을 결합한 작품세계를 구축했다. 이번에는 그의 움직이는 조각 ‘검은 코끼리’를 만날 수 있다.(02)736-437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