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독립영화 최고의 히트작 <워낭소리>를 연출한 이충렬 감독(45)이 뇌종양 판정을 받고 투병 중이다.
극영화 <매미소리>를 진행하려던 이 감독은 지난 6월 뇌종양 판정을 받아 이 영화 제작이 무산됐다.
2009년 개봉한 <워낭소리>는 역대 최다 관객(295만명)을 동원한 다큐멘터리다. 1만명만 들어도 흥행 성공으로 여기는 독립영화계에서 이례적인 성적이다. 그러나 수익금을 둘러싼 소송이 일어나는 등 성공 이후는 평탄치 않았다.

이 감독은 지난 5월 <워낭소리> 제작사에 수익 배분이 잘못됐다며 1억원을 우선적으로 지급하라는 내용의 정산금 청구소송을 의정부지법 고양지원에 제출했다. 이 감독과 제작자인 스튜디오 느림보의 고영재 대표는 1년 전 회계감사를 통해 수익을 배분한 바 있다.
고 대표는 “수익을 똑같이 나눠 갖는다는 약속을 지켰다”면서 “어떤 근거로 돈을 지급하라고 했는지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을 적시해 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한 상태”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