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르웨이 연쇄 테러범 아네르스 베링 브레이비크가 69명이 희생된 총기난사 테러의 현장검증을 위해 사건 현장 우퇴위아섬을 방문했다고 14일(현지시각) 영국 BBC방송 인터넷판이 보도했다. BBC는 이번 사건을 맡은 현지 검사의 발언을 인용해 브레이비크가 13일 오후 2시께 우퇴위아섬에 도착해 8시간 동안 현장검증을 했다고 보도했다. 이날 브레이비크는 빨간 스웨터에 방탄조끼를 입고 밧줄에 묶인 채 현장에 나타났다. 경찰 관계자는 범인이 후회하는 기색도 없이 차분한 상태에서 범행 과정을 자세하게 설명했다고 밝혔다.
팔 프레드릭 요르트 카르비 검사는 브레이비크가 현장검증에 앞서 50시간 동안 심문을 받았다면서 “차분하고 협조적이었다”고 말했다.
또 “용의자는 자신이 범행을 저질렀던 우퇴위아섬으로 돌아왔을 때 감정적으로 전혀 안 흔들린 것 같지는 않았지만 후회하는 낯빛이 없었다”고 밝혔다. 브레이비크는 범행 당시 우퇴위아섬에 가기 위해 이용했던 것과 똑같은 연락선을 타고 섬으로 들어갔다. 경찰은 헬기로 섬까지 이동했다.
현장검증 과정은 언론에 노출되지 않았으나 브레이비크가 호수를 향해 총을 쏘는 듯한 자세를 취하는 사진이 노르웨이 일간지 베르덴스 강(VG)에 의해 공개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