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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7년 미국, 무인우주탐사선 보이저 1호 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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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7년 미국, 무인우주탐사선 보이저 1호 발사

입력 2011.09.04 21:22

  • 목정민 기자

최초로 완벽한 태양계 모습 촬영

인간이 만든 물체 중 지구로부터 가장 멀리 떨어져 있는 것은 무엇일까. 이 물체는 향후 4년 안에 태양의 영향권에서 벗어날 정도로 빠르게 우주로 나아가고 있다.

1977년 9월5일 미 항공우주국(NASA)이 미국 케이프커내버럴 우주기지에서 발사한 무인 우주탐사선 ‘보이저(Voyager) 1호’는 현재 태양권의 경계면을 지나고 있다. 보이저 1호는 지난 34년간 시속 6만1155㎞의 속도로 175억㎞ 이상을 날아갔다.

현재 보이저 1호가 있는 곳에서는 태양이 희미한 한 점의 빛으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 보이저 1호가 보내온 사진 등을 분석한 결과 그곳은 무풍지대인 것으로 확인됐다. 당초 과학자들은 태양권의 경계 지대가 태양풍(태양이 방출하는 입자의 흐름)과 성간풍(별과 별 사이 우주공간에서 생기는 입자의 흐름)이 만나 마치 폭풍이 부는 것처럼 극한 환경일 것이라고 추정했다.

[어제의 오늘]1977년 미국, 무인우주탐사선 보이저 1호 발사

보이저 1호는 원래 목성, 토성, 천왕성, 해왕성을 탐사하기 위해 발사됐다. 그런데 발사된 지 2년 만에 목성을 통과했고, 3년 만인 1980년 토성을 지나며 수많은 사진과 영상을 전송했다.

보이저 1호는 이미 임무를 완수하고 나서도 우주를 향해 계속 나아가고 있는 것이다. 태양권을 벗어난 뒤 어느 천체의 중력권에 붙잡힐 때까지 관성에 의해 어둡고 차가운 우주로 계속 나아가며 그 모습을 지구로 전송할 것으로 전망된다. 연료인 플루토늄-238은 2020년쯤까지 쓸 수 있다. 보이저 1호는 1980년 최초로 완벽한 태양계의 모습을 촬영했다. 이 밖에 목성에도 고리가 있다는 것, 토성의 고리가 1000개 이상의 가느다란 선으로 이뤄졌다는 것, 목성의 위성인 ‘유로파’가 얼어붙은 바다로 덮여 있다는 사실 등을 알아냈다.

보이저 1호에는 인간이 탑승하지 않은 대신 인류의 각종 문명이 보관돼 있다. 탐사선에는 지구 사진 118장과 90분 분량의 세계 최고의 음악, 개 짖는 소리, 고래의 음성, 새턴 5호 우주선의 발사 소리 등 온갖 지구의 소리, 55개국의 인사말, 사랑에 빠진 젊은 여성의 뇌파, 유엔 사무총장의 인사 등이 녹음된 축음기판이 실려 있다. 천체 물리학자 칼 세이건 연구팀이 수집한 것이라고 한다.

보이저 1호는 외계인에게 지구를 알릴 최초의 메신저가 되지 않을까. 우주에 고도의 지능을 가진 생명체가 존재한다면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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