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 80주년 경향신문

달천 아홉 비경을 끼고, 청원 옥화자연휴양림 야영장



완독

경향신문

공유하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X

  • 이메일

보기 설정

글자 크기

  • 보통

  • 크게

  • 아주 크게

컬러 모드

  • 라이트

  • 다크

  • 베이지

  • 그린

컬러 모드

  • 라이트

  • 다크

  • 베이지

  • 그린

본문 요약

인공지능 기술로 자동 요약된 내용입니다. 전체 내용을 이해하기 위해 본문과 함께 읽는 것을 추천합니다.
(제공 = 경향신문&NAVER MEDIA API)

내 뉴스플리에 저장

달천 아홉 비경을 끼고, 청원 옥화자연휴양림 야영장

입력 2011.11.02 17:58

수정 2011.11.02 18:11

펼치기/접기

충북 청원군 미원면을 흐르는 달천. 그 인근의 지명은 ‘옥화(玉花)’입니다. 곱디고운 땅에 그윽한 숲내음이 퍼지는 곳, 옥화자연휴양림을 찾았습니다.

구슬 옥(玉), 꽃 화(花). 발그레 볼을 붉힐 듯한 소녀의 이름이 땅에 붙었습니다. 얼마나 곱기에 땅은 이런 지명을 가진 걸까요. 충북 청원군 미원면을 적시는 달천 주변은 ‘옥화’로 통합니다. 물길은 9곳의 비경을 품었죠. 옥화 9경이 둘러싼 곳에 휴양림이 있습니다. 90년 수령의 나무가 늘씬한 기품을 뿜어냅니다. 숲의 보드라운 숨결 속에 하룻밤을 청합니다.

살구재를 따라 쉬엄쉬엄 걷는 길, 옥화자연휴양림

달천의 저녁 풍경. /이윤정 기자

달천의 저녁 풍경. /이윤정 기자

“옛날에는 살구재로 불렸어요. 살구나무가 많았다고...장꾼들이 보은장으로 가기 위해 넘어다니던 고개죠” 8년간 휴양림의 산지기였던 박흥서씨(58)가 휴양림을 소개합니다. 옥화자연휴양림은 보은·괴산·증평을 가로지르는 미원천과 달천이 만나는 지점에 있습니다. 1920년대 나무 종자 개발을 위해 숲이 조성됐죠. 이제는 살구나무 대신 잣나무, 편백나무, 헛개나무 등 다양한 수목이 숲을 채웁니다.

1999년 조성된 휴양림은 임도를 따라 걷는 길이 일품입니다. 관리사무소를 중심으로 오른쪽은 작은치골, 왼쪽은 큰치골로 불렸는데요. 오른쪽 길을 걸어 올라가면 옛이름처럼 작은 산책로를 만납니다. 지압을 할 수 있는 맨발숲길과 세족시설이 마련됐죠. 산책로 주변에는 통나무집 13동이 들어섰습니다. 임도를 따라 더 올라가면 숲속의 야외수영장이 나옵니다. 한여름 더위를 식히기에 더할 나위 없이 좋습니다.

맨발 숲길/ 휴양림에는 다양한 산책코스가 조성돼 있다. 맨발 숲길에서는 맨발로 걷기, 세족식 등을 할 수 있다. /이윤정 기자

맨발 숲길/ 휴양림에는 다양한 산책코스가 조성돼 있다. 맨발 숲길에서는 맨발로 걷기, 세족식 등을 할 수 있다. /이윤정 기자

관리사무소에서 왼쪽 길로 들어서면 산림욕장입니다. 늘씬한 잣나무가 하늘을 가리고 보드라운 흙길은 걷는 맛을 북돋습니다. 외곽 순환 임도를 따라 2시간30분 정도 걸어 오르면 다시 작은치골로 이어집니다. 때로 가파른 길이 나오지만 전체적으로는 편안하게 산책하듯 걷는 코스입니다. 숲속 야생화와 풀벌레를 감상하는 동안 자연스레 자연과 대화하게 됩니다.

숲속에 흩날리는 반딧불, 옥화 야영의 멋

옥화자연휴양림 야영장. 데크 위 텐트를 칠 수 있다. /이윤정 기자

옥화자연휴양림 야영장. 데크 위 텐트를 칠 수 있다. /이윤정 기자

옥화자연휴양림 입구에는 야영장이 조성됐습니다. 입구 바로 앞의 솔숲 야영지와 아래쪽의 공터 야영지 2곳으로 나뉩니다. 솔숲 야영지는 차를 주차한 뒤 텐트를 따로 날라야 하기 때문에 오토캠핑장으로 분류할 수 없습니다. 솔밭 야영지는 나무그늘이 시원하게 드리운 것이 장점입니다. 데크는 3*3m 크기로 10여개가 설치됐습니다. 단 데크 사이 간격이 좁아 옆 텐트와 붙어있어야 하는 점이 불편합니다.

공터 야영지에서는 차를 데크 바로 옆에 주차할 수 있습니다. 바로 옆에 샤워실이 있어 사용하기 편리합니다. 단 솔숲에 비해 그늘이 부족해 타프를 따로 설치해야 합니다. 샤워실, 화장실, 개수대 등 시설은 깨끗합니다.

숲/ 옥화자연휴양림의 나무는 늘씬하다. 곧게 뻗은 나무가 시원한 그늘을 만든다. 1920년대 조성된 잣나무숲을 중심으로 다양한 수목이 산을 채운다. /이윤정 기자

숲/ 옥화자연휴양림의 나무는 늘씬하다. 곧게 뻗은 나무가 시원한 그늘을 만든다. 1920년대 조성된 잣나무숲을 중심으로 다양한 수목이 산을 채운다. /이윤정 기자

옥화자연휴양림의 나무에는 일절 약을 치지 않습니다. 청정한 숲에는 반딧불이가 찾아오죠. 캄캄한 숲 속에서 흩날리는 반딧불을 보는 것도 야영의 큰 재미입니다. 휴양림에서는 야영객과 통나무집 이용객을 위해 매주 수요일과 토요일 저녁 8시 산지기가 안내하는 야간 숲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합니다. 승마체험도 인기 프로그램이었지만 올해 가을부터 관리자가 바뀌면서 프로그램이 재정비될 예정입니다.

달천 따라 옥화 9경 나들이

옥화1경 청석굴/ 휴양림에서 나와 달천을 따라가면 옥화 1경인 청석굴을 만난다. 찍개 등이 발견돼 구석기 인류가 살았던 것으로 추정된다. /이윤정 기자

옥화1경 청석굴/ 휴양림에서 나와 달천을 따라가면 옥화 1경인 청석굴을 만난다. 찍개 등이 발견돼 구석기 인류가 살았던 것으로 추정된다. /이윤정 기자

휴양림에 왔다면 시간을 내 옥화 9경을 둘러보는 것도 좋습니다. 휴양림에서 나와 달천을 따라 가다보면 옥화리·운암리·월용리·금관리·어암리·계원리 주변으로 9곳의 경승지가 펼쳐집니다. 차를 몰고 쉬엄쉬엄 볼 수 있는 곳도 있지만 산속에 있어 발품을 팔아야 하는 곳도 있으니 시간 계획을 잘 세워야 합니다.

1경인 청석굴은 구석기시대 찍개가 발견된 자연동굴입니다. 성인 키 4~5배 높이인 동굴 속은 한 여름에도 시원한 바람이 불어옵니다. 2경 용소는 맑고 깊은 물로 기우제를 지냈던 곳입니다. 표지판이 있지만 찾기는 쉽지 않습니다. 달천과 기암절벽의 조화가 아름다운 천경대, 들판에 옥이 떨어진 듯한 옥화대, 절벽과 모래사장을 갖춘 금봉, 굴참나무 숲이 우거진 금관숲, 높이 10m 절벽 가마소뿔 등 3~7경은 드라이브를 하면서 둘러볼 수 있습니다. 8경 신선봉과 9경 박대소는 도로와 떨어져 있어 발품을 팔아야 합니다.

<디지털뉴스팀 이윤정 기자 yyj@kyunghyang.com>

캠핑 Tip. 타프 설치시 유용한 매듭법



타프를 설치할 때는 폴대 양쪽에서 줄을 고정해야 할 경우가 많습니다. 줄을 폴대에 잘 고정하면 타프를 더 안정적으로 설치할 수 있는데요. 양쪽에서 힘을 가할수록 단단해지는 매듭법을 소개합니다. 먼저 줄 가운데를 폴대 뒤쪽에 걸칩니다. 왼쪽 줄을 아래에서 위로 올려 폴대에 감습니다. 오른쪽 줄은 위에서 돌려 아래로 꼬듯이 폴대를 감습니다. 양쪽 줄을 팽팽하게 당길수록 매듭은 단단해집니다. 풀때는 양쪽 줄을 가운데로 밀어올리면 단단했던 매듭의 힘이 쉽게 풀립니다. 양쪽 줄을 가운데로 밀면서 폴대 위로 살짝 빼듯이 올려 빼줍니다.


[가는길]

고속도로 문의IC에서 나와 문의교차로에서 청주방면으로 들어선다. 고은삼거리에서 보은쪽으로 오다보면 운암옥화길이 보인다. 옥화자연휴양림 표지판을 따라 달천을 건너 외길로 들어서면 휴양림이 보인다. 내비게이션에는 ‘충청북도 청원군 미원면 운암리 38-1’을 입력하면 된다.

[추가정보]

휴양림 입구 바로 앞의 솔숲 야영지는 차를 따로 주차하고 장비를 날라야 한다. 데크는 3*3m 크기로 10여개가 설치돼 있다. 단 데크 사이 간격이 좁아 옆 텐트와 붙어있어야 하는 점이 불편하다. 나무그늘이 있어 타프를 칠 필요가 없다. 아래쪽의 공터 야영지는 그늘이 부족한 대신 데크 사이 간격이 넓어 텐트 옆에 차를 주차시킬 수 있다. 샤워실, 화장실, 개수대 등 시설은 깨끗하지만 온수와 전기를 사용할 수 없다. 겨울철에는 야영장을 운영하지 않으니 홈페이지에서 운영기간을 참고할 것. 야영장은 예약이 되지 않고 선착순 입장이다. 데크 20동을 비롯해 총 40동까지 텐트를 설치할 수 있다. 이용료는 휴양림 입장료 1인당 1000원, 야영료 텐트 1동당 7000~9000원이다. 승마체험과 야간 숲체험 등의 프로그램이 운영됐으나 관리업체가 바뀌면서 체험 프로그램의 변동이 생긴 점도 참고할 것. 여름에는 휴양림 내 야외수영장이 있어 물놀이를 즐기기 좋다. (043-297-3424)

http://okhwa.cbhuyang.go.kr/


가을 캠핑/ 빈 데크 위로 가을이 내려앉았다. 바람에 후드득 낙엽이 떨어진다. 단풍보다 낙엽이 먼저 왔다. 텐트 속으로 가을이 들어온다. /이윤정 기자

가을 캠핑/ 빈 데크 위로 가을이 내려앉았다. 바람에 후드득 낙엽이 떨어진다. 단풍보다 낙엽이 먼저 왔다. 텐트 속으로 가을이 들어온다. /이윤정 기자

달천/ 휴양림으로 들어서는 길목의 달천. 물이 하늘의 해를 삼켰다. 달천은 좌구산(657m)에서 발원해 충북 미원면 옥화리·운암리·월용리·금관리·어암리·계원리 등을 흐른다. /이윤정 기자

달천/ 휴양림으로 들어서는 길목의 달천. 물이 하늘의 해를 삼켰다. 달천은 좌구산(657m)에서 발원해 충북 미원면 옥화리·운암리·월용리·금관리·어암리·계원리 등을 흐른다. /이윤정 기자

솔밭 야영지/ 휴양림의 야영장은 크게 두 곳으로 나뉜다. 솔밭 야영지는 시원한 그늘이 생기지만 데크와 데크 사이가 가까운 점이 단점. /이윤정 기자

솔밭 야영지/ 휴양림의 야영장은 크게 두 곳으로 나뉜다. 솔밭 야영지는 시원한 그늘이 생기지만 데크와 데크 사이가 가까운 점이 단점. /이윤정 기자

공터 야영지/ 솔밭 야영지 아래쪽에 조성된 야영지는 나무 그늘이 부족하지만 데크와 데크 사이가 넓다. 바로 옆에 샤워실이 있다. /이윤정 기자

공터 야영지/ 솔밭 야영지 아래쪽에 조성된 야영지는 나무 그늘이 부족하지만 데크와 데크 사이가 넓다. 바로 옆에 샤워실이 있다. /이윤정 기자

나들이/ 삼림욕을 즐기러 온 나들이객이 데크 위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다. /이윤정 기자

나들이/ 삼림욕을 즐기러 온 나들이객이 데크 위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다. /이윤정 기자

말이 풀을 뜯는 곳/ 옥화자연휴양림에서는 승마체험과 야간 숲 체험 프로그램이 열린다. 산지기가 돌보는 말이 자유롭게 풀을 뜯고 있다. /이윤정 기자

말이 풀을 뜯는 곳/ 옥화자연휴양림에서는 승마체험과 야간 숲 체험 프로그램이 열린다. 산지기가 돌보는 말이 자유롭게 풀을 뜯고 있다. /이윤정 기자

숲속의 집/ 야영장 외에도 휴양림 내에는 숙박 시설이 마련돼 있다. /이윤정 기자

숲속의 집/ 야영장 외에도 휴양림 내에는 숙박 시설이 마련돼 있다. /이윤정 기자

산책로/ 휴양림 산책로 풍경. 달천 상류가 산 위로 이어진다. 곧게 뻗은 나무가 피톤치드를 발산한다. /이윤정 기자

산책로/ 휴양림 산책로 풍경. 달천 상류가 산 위로 이어진다. 곧게 뻗은 나무가 피톤치드를 발산한다. /이윤정 기자

야생화와 곤충의 향연/ 옥화자연휴양림의 산책로는 생기가 돈다. 주변을 돌아보면 온갖 야생화와 곤충이 숲을 채우고 있다. /이윤정 기자

야생화와 곤충의 향연/ 옥화자연휴양림의 산책로는 생기가 돈다. 주변을 돌아보면 온갖 야생화와 곤충이 숲을 채우고 있다. /이윤정 기자

수영장/ 야영장에서 10여분 정도 걸어 올라가면 수영장이 나온다. 여름 물놀이를 즐기기에 좋다. /이윤정 기자

수영장/ 야영장에서 10여분 정도 걸어 올라가면 수영장이 나온다. 여름 물놀이를 즐기기에 좋다. /이윤정 기자

청석굴 내부/ 동굴 내부의 천장은 생각보다 높았다. 한여름에도 시원한 냉기가 뿜어져 나온다고 한다. /이윤정 기자

청석굴 내부/ 동굴 내부의 천장은 생각보다 높았다. 한여름에도 시원한 냉기가 뿜어져 나온다고 한다. /이윤정 기자

  • AD
  • AD
  • AD
뉴스레터 구독
닫기

전체 동의는 선택 항목에 대한 동의를 포함하고 있으며, 선택 항목에 대해 동의를 거부해도 서비스 이용이 가능합니다.

보기

개인정보 이용 목적- 뉴스레터 발송 및 CS처리, 공지 안내 등

개인정보 수집 항목- 이메일 주소, 닉네임

개인정보 보유 및 이용기간- 원칙적으로 개인정보 수집 및 이용목적이 달성된 후에 해당정보를 지체없이 파기합니다. 단, 관계법령의 규정에 의하여 보존할 필요가 있는 경우 일정기간 동안 개인정보를 보관할 수 있습니다.
그 밖의 사항은 경향신문 개인정보취급방침을 준수합니다.

보기

경향신문의 새 서비스 소개, 프로모션 이벤트 등을 놓치지 않으시려면 '광고 동의'를 눌러 주세요.

여러분의 관심으로 뉴스레터가 성장하면 뉴욕타임스, 월스트리트저널 등의 매체처럼 좋은 광고가 삽입될 수 있는데요. 이를 위한 '사전 동의'를 받는 것입니다. 많은 응원 부탁드립니다. (광고만 메일로 나가는 일은 '결코' 없습니다.)

뉴스레터 구독
닫기

닫기
닫기

뉴스레터 구독이 완료되었습니다.

개인정보 수집 및 이용
닫기

개인정보 이용 목적- 뉴스레터 발송 및 CS처리, 공지 안내 등

개인정보 수집 항목- 이메일 주소, 닉네임

개인정보 보유 및 이용기간- 원칙적으로 개인정보 수집 및 이용목적이 달성된 후에 해당정보를 지체없이 파기합니다. 단, 관계법령의 규정에 의하여 보존할 필요가 있는 경우 일정기간 동안 개인정보를 보관할 수 있습니다.
그 밖의 사항은 경향신문 개인정보취급방침을 준수합니다.

닫기
광고성 정보 수신 동의
닫기

경향신문의 새 서비스 소개, 프로모션 이벤트 등을 놓치지 않으시려면 '광고 동의'를 눌러 주세요.

여러분의 관심으로 뉴스레터가 성장하면 뉴욕타임스, 월스트리트저널 등의 매체처럼 좋은 광고가 삽입될 수 있는데요. 이를 위한 '사전 동의'를 받는 것입니다. 많은 응원 부탁드립니다. (광고만 메일로 나가는 일은 '결코' 없습니다.)

닫기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