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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만의 무기, ‘xDrive’ 직접 타보니…

입력 2011.11.11 18:08

수정 2011.11.11 1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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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 안정감, 정숙성….’ BMW를 이틀동안 시승하면서 떠올린 단어들이다. 과속구간에서는 손에 전해지는 핸들의 묵직함이 안정감을 더한다. 또 주체할 수 없이 튕겨져나가는 강력한 힘은 드라이빙의 즐거움을 배가시키고 코너링에서는 도로를 움켜잡듯 안정감있게 치고 나갔다.

BMW코리아가 인텔리전트 4륜구동 시스템 ‘xDrive’ 기술을 뽐내는 자리를 만들었다. 사륜구동은 엔진에서 전달받은 동력을 트랜스퍼 케이스(transfer case)란 장치를 통해 바퀴에 전달하는 방식을 말한다. 비포장도로나 눈·빗길 등 험로에도 뛰어난 접지력과 힘, 그리고 안정감을 유지하는 게 강점이다. 반면 에너지 소비와 소음 문제가 단점이다.

BMW만의 사륜구동 시스템인 ‘xDrive’는 도로 상황에 따라 앞 뒤 바퀴의 구동력을 0에서 100까지 가변적으로 전달해 주행 안전성을 높여주는 기술이다. 물론 사륜구동 시스템은 BMW를 비롯해 아우디, 벤츠 등도 갖추고 있다. 아우디의 ‘콰트로(quattro)’와 벤츠의 ‘포매틱(4MATIC)’이 그것이다.

X5 30d.

X5 30d.

네바퀴에 구동력 자유자재…0.1초내 처리 = 하지만 기술적인 면에서는 다소 차이가 있다. 예를 들어 이들이 전륜(앞바퀴)에 40%의 구동력을 주고 후륜(뒷바퀴)에 60%의 구동력을 전달하는 고정 방식이라면, xDrive는 도로 상황에 따라 각 바퀴에 구동력을 0~100%까지 가변적인 형태로 전달한다. 그것도 0.1초 안에 모든 것이 처리된다.

주행 중 빙판길에 앞바퀴에 접지된 상황이라고 가정한다면 앞바퀴는 헛돌거나 힘을 전혀 쓰지 못하는 상황이 돼 앞바퀴의 구동력은 손실되고 뒷바퀴의 60% 정도만 힘을 쓸 수 있게 된다. 같은 상황에서 xDrive는 앞바퀴에 기본으로 세팅돼 있는 구동력이 0이 되고 온전하게 힘을 받을 수 있는 뒷바퀴에 100%의 힘이 전달돼 아주 쉽게 빠져 나올 수 있는 것이다.

X5 30d 실내.

X5 30d 실내.

BMW코리아는 이날 평화의 댐 근처에서 시험장을 만들어 놓고 기자들에게 이러한 기술들을 시연했다. 오르막 경사로 중간에 헛바퀴가 돌게끔 만든 장치를 차가 지나갈 때 앞바퀴는 헛바퀴가 돌아가게 되고 이 순간 앞바퀴의 구동력은 사라지면서 모든 힘이 뒷바퀴로 전달돼 부드럽게 오르막을 오르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지난 2~3일 양일간 춘천과 속초를 오가는 시승행사에서는 급격한 코너의 국도 구간, 화천 평화의 댐에 마련된 오프로드 구간, 미시령 산악 구간을 달리며 xDrive 기술이 적용된 차들을 시승했다. 이날 BMW코리아는 BMW X1·X3·X5·X6·액티브하이리드 X6·535i xDrive·550i xDrive·GT xDrive·750Li xDrive와 미니 컨트리맨 ALL4 등 다양한 시승차를 준비했다.

출발점인 춘천에서 시작된 와인딩(winding·구불구불한) 코스에서는 스타일리시한 쿠페 형태의 외관 디자인이 눈길을 끈 GT(그란투리스모) xDrive를 시승했다. 사륜구동의 매력을 만끽하라는 주최측의 세심한 ‘배려’가 묻어난 코스 선정이다. 덕분에 잠깐 멀미도 했지만 2시간 동안을 달리면서도 차선을 벗어난다거나 하는 불안감은 없었다. 편도 1차선 도로이다 보니 앞차에 막혀 속도를 줄이는 경우는 있었지만 그렇지 않은 상황에서는 거침없이 코너링을 이어갔다.

시속 140㎞로 달린 직선도로에서의 주행 안정성은 뛰어났고 디젤차량 답지 않게 소음도 거의 들리지 않았다. GT xDrive의 3ℓ 트윈파워 엔진은 5800rpm에서 최고출력 306마력, 1200~5000rpm에서 최대토크 40.8㎏·m로 성능을 뽐낸다. 제로백은 6.3초. 가격은 부가세 포함해 8310만원이다.

[시승기]BMW만의 무기, ‘xDrive’ 직접 타보니…

코너링 접지력 탁월…시속 180㎞ 이하서 작동 = 이어진 오프로드 코스와 다음날 주행 코스에서는 X5 30d를 시승했다. 1999년 스포츠액티비티비클(SAV)라는 새로운 장르를 개척하며 첫 출시된 이후 전 세계적으로 160만대 이상 판매된 베스트셀링 모델이다. 오프로드에서는 ‘맘 놓고 타라’라는 진행요원의 안내에 따라 비록 5분 남짓의 짧은 구간이었으나 ‘맘껏’ 밟았다. 울퉁불퉁한 도로에 따라 몸이 들썩이긴 했으나 전체적으로 불안함보다는 오프로드 주행에서 맛볼 수 있는 재미가 더 컸다.

미시령과 속초의 직선구간에서는 헤드업 디스플레이를 통해 보다 편안한 주행이 가능했다. 가속 상황에서는 손에 느껴지는 핸들의 묵직함이 안정감을 더했다. 특히 코너링에서의 접지력은 훌륭했다. BMW 십수대가 경쟁하듯 뛰쳐나가는 상황에서 맞은 커브구간에서 브레이크가 아닌 가속 페달에 발을 올려봤다. 흔들림이나 차선이탈 없이 부드럽게 코너링이 이뤄졌다. 쏠림현상을 0.1초만에 제어하는 xDrive 기술 때문이다. 그렇다고 xDrive만 믿고 과속 상황에서 급차선 변경 등 위험한 운전은 안된다. xDrive는 시속 180㎞ 이하에서만 작동한다.

직선구간이나 코너링에서 느껴지는 사륜구동만의 강력한 힘과 도로를 움켜잡는 듯한 접지력은 안정감을 넘어 편안함을 전달해준다. X5 30d는 245마력의 최고출력, 최대토크 55.1㎏·m, 연비 12.6㎞/ℓ의 성능을 자랑한다. 판매가격은 부가세 포함해 9380만원이다.

[시승기]BMW만의 무기, ‘xDrive’ 직접 타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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