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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을 낚다, 파주 하마캠핑장

입력 2011.11.17 16:18

수정 2011.11.17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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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주 하마캠핑장의 테마는 ‘낚시’입니다. 조용히 낚싯대를 드리우고 캠핑의 여유를 낚습니다.

“여기는 그냥 쉬러 오는 거예요. 낚시하면서 조용히 가족과 시간을 보내는 거죠” 하마캠핑장 지기인 김지년 사장(60)이 낚싯대를 들고 포즈를 취합니다. 저수장 주변 들녘은 이미 가을걷이가 끝났습니다. 금빛에서 연갈빛으로 수수해진 자연 속에 총천연색 텐트가 자리를 잡습니다. 파주 하마캠핑장에서 낚싯대를 드리우고 ‘가을’을 낚습니다.

양어장에서 캠핑장으로

하마캠핑장 풍경. 캠핑장 안 저수지에서 캠핑객이 낚시를 하고 있다. /이윤정 기자

하마캠핑장 풍경. 캠핑장 안 저수지에서 캠핑객이 낚시를 하고 있다. /이윤정 기자

왜 ‘하마’일까요. 우선 이름 뜻이 궁금합니다. 답은 캠핑장 지기에게 있습니다. 김지년 사장의 별명이 하마이기 때문이죠. 젊은 시절 김 사장은 술을 많이 먹는다고 ‘하마’라는 별명을 얻었습니다. 파주 토박이던 김 사장은 5년 전 적성면 자장리에 양어장을 열었습니다. 자신의 별명을 그대로 양어장에 붙였죠. 그러나 결과는 좋지 않았습니다. 메기 양식은 실패했죠. 김 사장은 “한해 양식을 다 망친 거예요. 사료 값도 안 나왔어”라고 한탄합니다.

하마양어장이 부진을 면치 못하자 인근 주민들이 ‘캠핑장’을 해보면 어떻겠냐고 조언을 했습니다. 양어장은 낚시터로, 너른 평지는 사이트로 적합하다는 의견이었죠. 지난해 7월 양어장은 오토캠핑장으로 문을 열었습니다. 인터넷 카페를 만들고 사진을 올리자 알음알음 캠핑객이 오기 시작했습니다.

강태공의 주말, 여유를 낚다

메기를 잡았어요/ 김동현군(9)이 메기를 잡았다며 자랑을 한다. 벌써 4마리째란다. 실력 좋은 강태공 덕에 저수지의 메기가 남아나지 않겠다. /이윤정 기자

메기를 잡았어요/ 김동현군(9)이 메기를 잡았다며 자랑을 한다. 벌써 4마리째란다. 실력 좋은 강태공 덕에 저수지의 메기가 남아나지 않겠다. /이윤정 기자

주말 아침 8시부터 저수지는 북적입니다. 아침 햇살에 잠이 깬 캠핑객들이 강태공으로 변신합니다. 캠핑장에서 3000원을 내고 빌린 낚싯대를 들고 명당을 찾아 나섭니다. 캠핑 의자에 앉아 낚싯대를 드리우면 어른보다 아이가 더 진지합니다. 어린이 강태공이 줄지어 앉아 입질을 기다리는 모습이 하마캠핑장에서는 흔한 풍경입니다.

캠핑장에서 만난 김동현군(9)은 메기를 잡았다며 그릇째 내밀었습니다. 어른 팔뚝만한 메기가 팔딱거리며 그릇을 박찹니다. 하마캠핑장을 처음 찾은 김군 가족은 만족도가 높습니다. 캠핑장이 큰 도로에서 안쪽으로 들어와 있어 비교적 조용한 데다 사이트 간격도 넉넉하기 때문이죠. 가장 좋은 점은 ‘낚시’를 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렇다고 요리를 하기 위해 낚시를 하는 것은 아닙니다. 대부분의 캠핑객은 잡은 메기를 다시 놓아줍니다. 그저 물고기를 기다리며 ‘여유’ 낚는 법을 익히는 거죠.

36동으로 제한하는 캠핑, 그늘은 부족해요

사이트 모습/ 하마캠핑장은 저수지 옆으로 너른 땅에 텐트 사이트가 있다. 자갈을 깔고 구획을 나눠 놨다. 그늘이 부족한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캠핑자잊기인 김지년 사장은 최근 나무를 심었다. /이윤정 기자

사이트 모습/ 하마캠핑장은 저수지 옆으로 너른 땅에 텐트 사이트가 있다. 자갈을 깔고 구획을 나눠 놨다. 그늘이 부족한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캠핑자잊기인 김지년 사장은 최근 나무를 심었다. /이윤정 기자

하마캠핑장은 저수지를 중심으로 이뤄집니다. 입구에서 바로 보이는 너른 사이트에 텐트 20여동을 칠 수 있는 공간이 있습니다. 언덕 바로 앞까지 텐트를 칠 수 있지만 중앙 공간에는 그늘이 하나도 없습니다. 올가을 심은 나무는 아직 그늘을 만들 정도는 아닙니다. 한여름에는 타프를 쳐도 강렬한 햇빛 때문에 힘들 수 있습니다. 저수지 뒤쪽에도 10동 이상 텐트를 칠 수 있습니다. 부지가 꽤 넓지만 텐트 36동만 예약을 받습니다. 덕분에 여유롭게 사이트를 구성할 수 있습니다. 샤워실, 화장실 등 24시간 온수를 쓸 수 있고 전기도 사용 가능합니다. 캠핑객들은 낚시가 지겨울 즈음이면 캠핑장 탁구대에서 시간을 보냅니다.

캠핑장 지기는 자전거를 타고 수시로 캠핑장을 돌아다닙니다. 캠핑객에게 불편 사항을 듣기 위해서죠. 김 사장은 “요즘 캠핑장은 조금이라도 불편하면 사람들이 찾지 않아요. 매일같이 구석구석 관리를 해야 합니다”라고 말합니다. 양어장의 실패를 거울삼아서일까요. 하마캠핑장은 ‘낚시’를 테마로 특색 있는 캠핑장을 꾸려가고 있습니다.

<디지털뉴스팀 이윤정 기자 yyj@kyunghyang.com>

캠핑Tip. 가을캠핑2

텐트, 침낭, 매트리스 중 캠핑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는 뭘까요. 텐트 없이 침낭만으로는 잘 수 있지만 침낭 없이 텐트만으로는 잘 수 없습니다. 마찬가지로 침낭 없이는 자도 매트리스 없이는 잘 수 없습니다. 그만큼 바닥의 한기를 막는 매트리스의 역할이 중요한데요. 가을부터는 기본 발포매트리스를 꼭 챙겨야 합니다. 전기장판을 사용해도 매트리스가 없다면 장판의 열기를 바닥에 빼앗겨 추위에 고스란히 노출됩니다. 요즘에는 일교차가 커서 밤에는 난로 없이 캠핑하기 어려운데요. 난로의 종류에는 화목난로, 등유난로, 가스난로가 있습니다. 요즘 캠핑장에서는 등유난로를 많이 쓰는데요. 거실형 텐트를 쓸 경우 5400칼로리 정도 열을 내는 등유난로를 사용합니다. 텐트가 더 작거나 추위를 덜 느낄 경우에는 더 낮은 기준으로 등유난로를 준비하면 됩니다.


가는길/
내비게이션에는 파주시 적성면 자장리 148을 입력하면 된다. 자동차로 올 때는 자유로 일산방면으로 오다가 당동 IC로 나온다. 37번 국도를 따라오다 자장사거리에서 우측길로 들어서면 300m 지점에 하마양어장 건물이 보인다. 저수지를 중심으로 캠핑장이 있다.

추가정보/
저수지를 중심으로 캠핑 사이트가 구성된다. 입구 바로 앞의 너른 공간에는 20여동의 텐트를 칠 수 있다. 저수지 뒤쪽에도 10여동 가량 텐트를 칠 수 있다. 주차는 텐트 바로 옆이나 뒤쪽에 일렬로 할 수 있다. 그늘이 없는 점이 단점. 텐트를 36동만 받기 때문에 사이트를 비교적 넓게 사용할 수 있다. 24시간 온수를 사용할 수 있는 샤워실과 화장실, 개수대를 갖췄다. 전기 사용 가능. 장작도 판매한다. 사용료는 1박에 2만5000원. 낚싯대를 빌리는 비용은 1대당 3000원이다. 잡은 메기는 저수지에 다시 풀어준다.

하마캠핑장 인터넷 카페 cafe.naver.com/hamacamping/


캠핑의자를 들고 낚시를 하러 가는 부녀. 하마캠핑장의 테마는 ‘낚시’다. /이윤정 기자

캠핑의자를 들고 낚시를 하러 가는 부녀. 하마캠핑장의 테마는 ‘낚시’다. /이윤정 기자

하마캠핑장 아침 풍경/ 캠핑을 다니면 부지런해진다. 캠핑객들은 아침 9시도 채 되지 않았는데 벌써 아침 식사를 마치고 낚싯대를 들었다. /이윤정 기자

하마캠핑장 아침 풍경/ 캠핑을 다니면 부지런해진다. 캠핑객들은 아침 9시도 채 되지 않았는데 벌써 아침 식사를 마치고 낚싯대를 들었다. /이윤정 기자

어린이 강태공/ 아침 일찍 어린이들이 낚싯대를 들었다. 점잖게 자리를 잡고 앉아 가을을 낚는다. /이윤정 기자

어린이 강태공/ 아침 일찍 어린이들이 낚싯대를 들었다. 점잖게 자리를 잡고 앉아 가을을 낚는다. /이윤정 기자

언덕 쪽 사이트/ 굳이 사이트를 나누자면 언덕 바로 옆에 텐트를 칠 수 있다. 이곳에서는 그늘을 확보할 수 있다. /이윤정 기자

언덕 쪽 사이트/ 굳이 사이트를 나누자면 언덕 바로 옆에 텐트를 칠 수 있다. 이곳에서는 그늘을 확보할 수 있다. /이윤정 기자

가을걷이/ 가을걷이가 벌써 끝났다. 캠핑장 옆 논이 겨울 채비를 한다. /이윤정 기자

가을걷이/ 가을걷이가 벌써 끝났다. 캠핑장 옆 논이 겨울 채비를 한다. /이윤정 기자

탁구대/ 캠핑장 비닐하우스 안에 마련된 탁구대. 낚시가 지겨울 즈음 사람들은 탁구를 치러 온다. /이윤정 기자

탁구대/ 캠핑장 비닐하우스 안에 마련된 탁구대. 낚시가 지겨울 즈음 사람들은 탁구를 치러 온다. /이윤정 기자

야구/ 캠핑을 온 아이들이 삼삼오오 모여 야구를 한다. 방망이 대신 나무를 들고 힘차게 배팅을 한다. /이윤정 기자

야구/ 캠핑을 온 아이들이 삼삼오오 모여 야구를 한다. 방망이 대신 나무를 들고 힘차게 배팅을 한다. /이윤정 기자

캠핑장 전경/ 하마캠핑장은 저수지를 앞에 두고 산을 뒤로 안았다. /이윤정 기자

캠핑장 전경/ 하마캠핑장은 저수지를 앞에 두고 산을 뒤로 안았다. /이윤정 기자

하마캠핑장 지기/ 하마캠핑장 지기인 김지년 사장(60). 군대에서 술을 많이 먹는다고 ‘하마’라는 별명을 얻었다. 별명을 따 캠핑장 이름을 ‘하마캠핑장’으로 지었다. /이윤정 기자

하마캠핑장 지기/ 하마캠핑장 지기인 김지년 사장(60). 군대에서 술을 많이 먹는다고 ‘하마’라는 별명을 얻었다. 별명을 따 캠핑장 이름을 ‘하마캠핑장’으로 지었다. /이윤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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