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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는 386·부활하는 친노 ‘당권 경쟁’ 가열

입력 2011.12.18 21:40

호남 세력 위축… 신기남 “박지원 출마해선 안돼”

내년 1월15일 치러질 민주통합당 당권 경쟁이 달궈지고 있다. 구 민주계·호남의 지원을 받아온 박지원 민주당 전 원내대표(69)가 통합반대 이미지로 세가 위축되면서, 한명숙 전 총리(67)로 대표되는 ‘친노’세력 입지는 공고해지고 있다. ‘386’ 대표주자인 이인영 민주당 전 최고위원(47)이 세대교체론을 내세우고, 문성근 전 혁신과통합 상임대표(58)와 김기식 내가꿈꾸는나라 대표(45) 등 시민사회세력이 뒤이어 부상하며 한 전 총리와 경합하는 양상이다.

박 전 원내대표를 축으로 한 호남세력의 위축은 전례 없이 당권 경쟁 판도를 바꿔놨다.

지난 11일 통합전대 전에는 4~5개월 동안 전국을 돌며 터를 닦은 박 전 원내대표가 당권 유력주자라는 게 중론이었다.

하지만 통합 정국에서 구 민주계와 ‘호남 기득권’으로 분류되는 단독전대파의 반통합 행보가 박 전 원내대표 입지를 급격히 좁혀놓았다. 단독전대파가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폭력사태를 빚은 게 박 전 원내대표 위상을 떨어뜨리는 결정타가 됐다. 젊은층과 당내 여론에서 고전이 시작된 것이다.

그를 공격하는 목소리도 거세졌다. 18일 전대 출마를 선언한 신기남 상임고문(59)은 박 전 원내대표를 겨냥해 “폭력사태에 책임을 지고 전대에 나오지 말라”고 공격했다. 그는 ‘호남 기득권’의 저격수를 자임할 예정이다.

박 전 원내대표의 하락세에, 한 전 총리는 공개행보 강화로 세 굳히기에 나섰다. 한 전 총리는 19일 공식 출마 선언을 앞두고 18일 노무현재단 송년 행사에 참석했다. 그는 “재판이 끝나고 정말 쉬고 싶었지만 이런저런 요구들이 많아 결국 (경선에) 나서게 됐다”면서 “정말 2012년까지 최선을 다해 뛰겠다. 2013년에는 놔달라. 저는 죽으나 사나 총선승리, 정권교체”라고 말했다. 그는 19~21일 ‘한명숙과 함께하는 통통한 콘서트’를 서울·부산·순천·광주 등지에서 열 예정이다.

한 전 총리에 맞설 대항마로는 이인영 전 최고위원과 문성근 전 상임대표가 부상하고 있다. 각각 세대교체론과 새 인물론 카드를 앞세우는 두 사람은 물밑에서 적잖은 지지세력을 모으고 박 전 원내대표 자리를 대신해 한 전 총리 측과 경쟁을 벌이고 있다.

이 전 최고위원은 당내 386 대표주자로서 민주당 내 386 모임인 ‘진보행동’의 공개 지지를 받았다. 그는 지도부 경선을 신구 대결로 만들겠다는 전략을 세우고 있다. 통합의 산파 역할을 한 그의 노력은 젊은층 공략에서 한 전 총리를 앞설 수 있다고 보는 것이다.

문 전 대표와 김기식 대표는 시민사회를 대표하는 세력으로서 정당정치에 첫발을 내딛는 것을 부각시킨다. 박원순 바람을 이어 정치권에 대한 불신을 신선한 새 얼굴로 회복시키겠다는 것이다. 문 전 대표는 야권통합운동 때 모은 ‘백만민란 프로젝트’ 가입자들이, 386 그룹인 김 대표는 참여연대부터 시작해 박원순 캠프까지 이어졌던 시민운동세력이 자산이다.

크게 보면 민주당의 전통적 주류인 호남세력이 밀리고, 한 전 총리의 ‘통합력’이 힘을 발휘할지, 386의 세대교체로 갈지를 두고 민주통합당 깃발을 향한 연말연초 레이스가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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