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의정부경전철이 오는 7월부터 운행된다. 요금은 1300원 안팎이 유력하다. 경전철이 운행되면 의정부시는 매년 민간업체에 수십억원을 보전해줘야 해 예산 낭비 논란 등 진통이 예상된다.
의정부시는 9일 “민자사업으로 2007년 8월 착공한 의정부경전철 건설사업이 착공 4년10개월 만인 오는 6월 말 완공돼 7월1일부터 상용 운행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조민식 의정부시 경전철사업과 전철기획팀장은 “의정부시의 만성적인 교통체증 해소는 물론 지역 간 균형발전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의정부경전철은 현재 시험운행 중으로, 사업비가 6700억원에 달한다.
기본요금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의정부시와 업체는 1200~1400원을 놓고 협상 중이다. 문제는 개통 후 10년 동안 의정부시가 일정한 수익을 민간업체에 보전해줘야 한다는 점이다.
경기개발연구원은 운행 첫해 하루 이용객을 5만5000~5만6000명으로 최근 예측했다. 의정부시와 민간 건설업체가 애초 하루 이용 승객을 7만9000여명으로 예상했던 것과는 크게 다른 수치다. 의정부시는 운행 첫해부터 5년 뒤까지는 수요 예상 승객의 80%까지, 운행 6년부터 10년까지는 70%까지 각각 수익을 보전해주기로 협약한 상태다.
경기개발연구원의 예측대로라면 의정부시는 올해부터 당장 하루 7200명분의 부족한 이용 요금을 지원해야 한다. 단순계산만 해도 이 금액은 하루에 최소 1000만원에 이른다. 게다가 협약 당시 이용 수요가 해마다 느는 것으로 예측했기 때문에 적자 보전액 규모는 매년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의정부경전철은 수도권 전철 1호선과 연결되며 장암지구에서 고산동 차량기지까지 총 11.076㎞이다. 소유권은 의정부시에 있으나 운영 개시일로부터 30년간 관리·운영은 민간업체로 구성된 의정부경전철(주)이 맡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