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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가뭄 해소’ 발 벗고 나섰다

입력 2012.07.05 22:20

서산 A·B지구 담수호 물 활용 등 사업 추진

충남도가 ‘물 부족’ 사태를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 나섰다.

핵심은 남아도는 곳의 물을 모자란 곳으로 보내는 것이다. 가뭄 때마다 어떤 곳은 물이 남아돌고, 어떤 곳은 물이 모자라는 현상이 빚어지는 데 따른 대책이다. 충남도는 수량이 풍부한 서산 A·B지구의 간월호에 있는 물을 가뭄 때마다 물 부족 사태가 빚어지는 서산·태안·홍성지역의 용수로 공급하는 사업을 우선 추진하기로 했다고 5일 밝혔다.

충남도 관계자는 “심한 가뭄 속에서도 물이 마르지 않는 서산 A·B지구 담수호의 물을 활용해 상습 가뭄지역의 물 부족을 해결하자는 것”이라고 말했다.

충남도는 A·B지구 담수호의 물을 용수로 활용하기 위해서는 이 호수와 3개 시·군을 이어주는 용수로 330㎞, 양수장 10개 등 관련 인프라가 필요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도는 A·B지구 담수호의 물을 효율적으로 이용하기 위해 간월호와 부남호를 연결하는 수로(6㎞)를 설치하는 것도 시급하다고 보고 있다.

충남도는 이런 방식으로 A·B지구 담수호의 물을 활용할 경우 하루 8만2000㎥의 용수를 확보, 인근지역 5000㏊의 농경지가 안정적으로 물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충남도는 공주 금강호의 물을 예당저수지로 끌어다 쓰는 사업도 추진한다. 공주보와 예당저수지 사이에 24㎞의 송수관로를 연결하고 양수장 1개와 가압장 3개 정도를 설치하면 늘 수량에 여유가 있는 공주호의 물을, 가뭄이 들 때마다 물이 마르는 예당저수지로 끌어갈 수 있다는 것이 충남도의 판단이다. 이 사업이 완공되면 6917㏊의 농경지가 하루 10만㎥의 물을 확보할 수 있게 된다.

충남도는 이 밖에 아산호의 물을 삽교호로, 삽교호의 물을 대호호로 각각 보내는 수로도 만들기로 했다. 물이 부족할 때 담수호끼리 물을 나눠 쓰도록 하자는 것이다. 충남도는 새로운 용수 개발도 계획하고 있다. 가뭄 피해가 자주 발생하는 서천·부여·보령 일원 농경지 1962㏊에 물을 공급하기 위해 서천 판교지구에서 다목적 용수 개발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금강변에 양수장을 설치한 뒤 금강 물을 퍼다 쓰는 것이 이 사업의 골자다. 도는 1.8㎞ 길이의 송수관로와 95.3㎞의 용수로를 놓으면 주변 지역의 물부족을 상당부분 해소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충남도는 당진 석문호의 물을 퍼올려 1671㏊의 주변 농경지에 공급하는 사업도 추진할 예정이다.

충남도 농촌개발과 최양진씨는 “이런 내용의 중장기 가뭄 해소 방안을 구체화하기 위해서는 9477억원의 국비 지원이 필요하기 때문에 최근 농림수산식품부에 지원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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