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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한 선배 삶 보고 그게 아니다 싶었다”

입력 2012.07.19 21:21

요즘 젊은이들은 창업 열풍

회사 내 경쟁이 치열해지자 청년 구직자 사이에 새 흐름이 생겼다.

격무와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직장 생활을 하기보다는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하겠다는 이들이 늘고 있다. 송윤경씨(31·여)는 건축디자인과를 졸업한 뒤 건축사무소에서 잠시 일했다. 하지만 금속공예로 전공을 바꿔 편입한 뒤 졸업 후 창업진흥원에서 지원금 3500만원을 받아 곧바로 창업했다. 서울 을지로 3가의 가게에서 금속 책갈피와 소형 연필꽂이 등을 제작한다.

아직까지 사업은 신통치 않다. 자금압박 때문에 최근에는 은행에서 5000만원을 추가 대출 받았다. 그래도 자영업을 유지할 방침이다. 그는 “취직한 선배들의 삶을 보고는 그게 아니다 싶었다”며 “아직 돈은 안되지만 만들고 싶은 걸 만들 수 있어 좋다”고 했다.

의류쇼핑몰을 운영 중인 고중현씨(19)는 중학교 시절부터 쇼핑몰 사업만 염두에 뒀다. 그는 “어릴 때부터 옷을 좋아해 중학교 때부터 창업 생각만 했다”며 “식당 아르바이트 등으로 모은 돈 500만원으로 쇼핑몰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그는 대학 입시에 합격했지만 이마저 포기하고 사업에 몰두할 생각이다. 고씨는 “대학엔 언제든 진학할 수 있다”며 “처음엔 MT 가는 대학생 친구들을 보면 부러웠지만 젊을 때 사업에 꼭 도전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고씨는 취업은 평범해서 싫다고 했다. 그는 “회사에 들어간다 해도 잘릴 가능성도 높고 스트레스도 많지 않으냐”며 “꼭 옷이 아니라도 계속 사업을 해보고 싶다”고 덧붙였다.

장기형씨(29)는 지난달 서울 휘경동에 10평짜리 커피전문점을 열었다. 그 또한 처음부터 창업을 생각했고, 잠시 동안의 직장생활을 거치면서 커피와 가게 인테리어 등 관련 지식을 쌓았다.

장씨는 “커피를 좋아해 3년 전부터 커피전문점을 염두에 두고 공부해왔다”며 “초반엔 1주일에 커피 100잔을 파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그는 “부모님이 회사 생활을 하지 않아 그걸 보고 자라며 영향을 받은 것 같다”며 “자유롭게 사업하는 쪽을 선호하게 됐다”고 밝혔다.

■ 특별취재팀 홍재원·김보미(산업부), 이재덕(경제부), 이혜인(사회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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