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을 은퇴한 뒤 창업을 하는 50~60대뿐만 아니라 노동시장에 막 뛰어들기 시작한 20대의 창업도 크게 증가하고 있다.
금융위원회가 19일 발표한 ‘가계 부채 동향 및 서민금융지원 강화방안’ 자료를 보면 올해 1~5월 사이 50대 이상 자영업자 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7만5000명 증가했다. 특히 ‘베이비붐 세대’로 불리는 50대뿐만 아니라 근로전선에서 물러난 지 오래된 60대 이상 연령층에서도 자영업자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60세 이상 자영업자수는 8만명 증가했다.
![[자영업자, 벼랑에 서다]50대 이상 자영업자 올 들어 17만5000명 증가](https://img.khan.co.kr/news/2012/07/19/l_2012072001002584200201302.jpg)
50~60대에 비해 취업이 쉬운 20대에서도 자영업 증가 현상이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같은 기간 29세 이하 청년층의 자영업자 비율은 8.4% 증가했다. 반면 같은 기간 청년층 임금근로자 비율은 0.1% 감소했다.
특히 고학력 청년층이 창업을 많이 선택했다. 대졸 이상 학력자의 자영업 비중은 2011년 3.9%에서 2012년에 5.6%로 증가했다.
LG경제연구원 고가영 연구원은 “대학과 대학원 졸업 후에도 취업을 하지 못하던 고학력 졸업자들이 취업을 접고 창업을 선택한 것으로 분석된다”며 “유럽 재정위기가 터지면서 수출 중심의 한국 기업들의 고용이 증가하지 않고 이 때문에 대학 졸업자 등 고학력자들이 차선책으로 자영업을 선택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고 연구원은 “자영업자들의 지속적인 증가를 막기 위해서는 20대의 경우 일자리를 늘려 취업을 유도하고, 50~60대는 재취업을 위한 교육훈련을 강화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