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 외식업 관련 사업
프랜차이즈 직영점과 가맹점이 ‘점령’한 곳은 비단 서울대 앞 녹두거리만은 아니다. 도심 번화가와 대학가는 물론 동네 골목까지 프랜차이즈 매장이 속속 들어서고 있다.
최초의 프랜차이즈 사업은 신세계백화점 본점에 문을 연 ‘림스치킨’에서 시작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실질적인 프랜차이즈의 효시는 1979년 서울 소공동 롯데백화점에 들어선 ‘롯데리아’로 보는 견해가 많다. 롯데리아는 당시 고객이 직접 음식을 받아가는 ‘셀프 서비스’를 도입하며 화제를 모았다. 이후 1980~1990년대에 ‘버거킹’과 ‘피자헛’ 등 해외 유명 패스트푸드 브랜드와 국내외 빵집, 커피전문점이 생겨나며 프랜차이즈 산업이 본격적으로 성장했다.
특히 2000년대 들어서면서부터 프랜차이즈 산업이 급성장했다. 지식경제부의 ‘2011년 유통산업 실태조사 보고서’를 보면 2002년 42조원이던 프랜차이즈 시장 규모는 2011년 78조원으로 10년 만에 2배가량 커졌다. 가맹본부에 가맹비를 내고 만든 점포 수도 같은 기간 12만개에서 31만개로 3배가량 늘어났다.
![[자영업자, 벼랑에 서다]프랜차이즈 시장 규모 78조원… 10년 새 2배 급성장](https://img.khan.co.kr/news/2012/07/24/l_2012072501003122200251962.jpg)
업종은 외식업 관련 사업이 대부분이다. 전체 프랜차이즈에서 먹거리 관련 가맹본부 비중은 2002년 42.5%에서 2011년 67.1%로 증가했다.
가맹본부뿐만 아니라 가맹점포도 같은 기간 5만개에서 20만개로 4배나 늘었다. 프랜차이즈 업체 종사자는 지난해 기준 132만명이다.
가맹점주들은 본부와 첫 계약 시 평균 2.3년을 약속 사업기간으로 잡고 평균 2년마다 재계약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비용은 가맹점을 처음 차릴 때는 5000만~1억원가량이 들어가는 경우가 많았다. 5000만원 이상이 55.5%로 절반을 넘었고 1억원을 넘게 쓴 점주도 27.7%에 달했다. 또 27%는 사업을 하는 동안 일정 금액을 본부에 지급하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