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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업용 부동산 대출·연체율 상승폭도 가파른 상승

입력 2012.07.30 21:40

수정 2012.07.30 2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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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중심 부동산가 하락 겹쳐 부실 위험 증가

상가나 공장 등을 담보로 은행에서 돈을 빌리는 상업용 부동산담보대출이 크게 늘고 있다. 연체율 상승폭도 가파르다.

상업용 부동산담보대출을 받은 사람의 절반 이상은 가계와 개인사업자들인데, 이 중 자영업자 비중이 높다. 최근 베이비부머들(1945~1965년 출생자)의 은퇴로 경쟁이 가속되고 있는데다, 나빠진 경기로 폐업이 속출하고 있는 계층이다. 여기에 수도권을 중심으로 부동산가격마저 하락하면서 부실위험이 높아지고 있다.

한국은행이 우리·국민·신한·하나·농협·기업은행 등 6개 은행의 대출현황을 조사한 결과, 상업용 부동산담보대출 규모는 196조8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주택담보대출 223조8000억원의 88% 수준이다.

상업용 부동산 대출·연체율 상승폭도 가파른 상승

문제는 대출증가율·연체율 상승이 가파르다는 점이다. 2009년 1.2%에 불과했던 상업용 부동산담보대출 증가율은 2010년 8.0%, 2011년 11.9%로 높아졌다. 같은 기간 주택담보대출 증가율(3.2%, 6.7%, 8.4%)을 웃돈다.

올들어 부동산시장 침체와 금융당국의 대출 억제책으로 증가세는 둔화됐지만 여전히 주택담보대출 증가율을 상회하고 있다. 5월말 현재 4.9%로 주택담보대출 증가율 0.9%의 5배가 넘는다.

베이비부머 은퇴 등으로 창업활동이 활발해지면서 상가를 담보로 한 개인사업자 대출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1월부터 올해 5월까지 상업용 부동산담보대출은 26조2000억원 증가했는데, 이중 개인사업자 대출이 12조8000억원을 차지했다.

상업용 부동산대출 건전성은 급격히 악화하고 있다. 지난 5월말 현재 상업용 부동산대출 연체율은 1.44%로 주택담보대출 연체율(0.93%)보다 0.5%포인트가량 높다.

부실 가능성이 높은 요주의여신비율도 2.02%로 주택담보대출의 0.62%(3월말)보다 세배 이상 높다. 돈을 빌린 사람들의 신용도 역시 낮았다. 상업용 부동산담보대출을 받은 사람 중 38.4%는 5등급 이하 중·저신용등급이었다. 자영업자 비중이 높은 탓이다.

상업용 부동산담보대출이 주택담보대출보다 부동산 가격 하락에 더 취약한 것도 문제로 지적됐다. 주택담보대출의 경우 주택가격대비 대출비율(LTV)을 70% 초과한 대출이 2.5%였지만, 상업용 부동산담보대출은 18.5%에 달했다.

상업용 부동산담보대출 10건 중 2건 정도는 사실상 대출이 불가능한 부실담보인 셈이다. 상업용 부동산담보대출은 LTV 규제를 받지 않기 때문에 나타난 현상이다.

5월 말 현재 상가담보대출 중 금융기관 담보가액 대비 대출액 비율이 경매 낙찰가율을 웃도는 비율도 25.6%였다. 액수로 12조7000억원이나 됐다. 이는 상가담보 대출자 4명 중 1명은 파산 등으로 인해 경매에 넘어가도 대출을 다 갚을 수 없는 상황에 이르렀음을 의미한다. 주택담보대출에서 이러한 비중은 0.9%에 그쳤다.

한은은 “올들어 상업용 부동산 공실률이 높아지고 경매 낙찰가율도 하락하면서 이 같은 취약 대출은 더 늘어날 것”이라며 “그간 주택담보대출을 중심으로 가계부채를 평가했으나 앞으로 상업용 대출의 건전성에도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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