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사측이 노조 파업에 참여한 아나운서들을 방송에서 배제하기로 했다는 발언이 나와 논란이 일고 있다.
전국언론노동조합 문화방송본부는 21일 홈페이지에 올린 비상대책위 특보 139호에서 “김철진 교양제작국장이 교양제작국 정책발표회에서 폐지설이 불거진 ‘불만제로’를 원래 편성시간대로 찾아오겠다고 말하면서 오상진, 문지애, 허일후 등 기존 MC 3명은 배제하는 것이 원칙이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김 국장은 “파업 참여자를 프로그램에서 배제하는 것이 아나운서국의 운영방침”이라며 “구체적으로 다른 국 사정이라 잘은 모른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MBC 문지애 아나운서. 경향신문 자료사진.
실제로 노조가 업무에 복귀한 지 한 달이 넘었지만 파업에 적극 참여한 아나운서들은 방송에서 찾아보기 어렵다. 파업 전까지 맹활약한 오상진 아나운서는 현재 방송 활동이 없는 상태다. 문지애 아나운서는 주말 ‘뉴스데스크’ 앵커로도 활약했으나 파업 기간 양승은 아나운서에게 자리를 내줬다.
인사 발령이 나면서 방송을 떠난 아나운서들도 있다. 허일후 아나운서는 지난 7월 미래전략실로 발령났고 최현정, 김완태, 박경추 아나운서는 파업 기간 대기발령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MBC노조는 “파업에 참여했다는 이유만으로 간판 아나운서들을 MC에서 배제했다면 이는 엄청난 위법의 소지가 있다”며 “아나운서국에서도 큰 논란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그러나 최재혁 아나운서국장은 “파업 참여 아나운서들의 방송 배제설은 사실과 다르다”고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파업에 참여한 구은영, 이성배 아나운서는 파업 후 기존 프로그램에 복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