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진보 구주류 비대위 구성
진보정당들이 각각 제 갈 길로 들어섰다. 통합진보당을 탈당한 진보정치혁신모임(신주류 쇄신파)은 16일 ‘새진보정당 추진회의’(추진회의)로 재편하고 창당 준비에 들어갔다. 통합진보당의 구주류 당권파도 이날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해 대선 방침 등을 논의했다.
탈당파인 진보정치혁신모임은 이날 서울 구로구민회관에서 전국대회를 열어 노동 기반 및 시민참여의 새로운 대중적 진보정당 건설에 나서기로 했다. 추진회의의 공동대표로 노회찬 의원과 조준호 전 통합진보당 공동대표를 추대했다. 쇄신파만의 움직임이 시작된 것이다.
심상정, 유시민, 조준호 전 통합진보당 공동대표(왼쪽 세번째부터)등이 16일 서울 구로구민회관에서 진보정치 혁신모임 전국대회를 열며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하고 있다. | 연합뉴스
회의에는 심상정·김제남·강동원·노회찬·정진후·박원석·서기호 의원 등 국회의원 7명과 유시민·조준호 전 공동대표 등이 참석했다. 탈당한 쇄신파 운영위원 300여명도 모였다. 노회찬 공동대표는 인사말에서 “진보정당에 대한 기대와 관심이 아직 많다”며 “마지막으로 주어진 기회다. 최선을 다하자”고 말했다.
추진회의는 다음주부터 전국을 돌면서 지역별 정책 캠페인, 시민사회와의 간담회, 회원 간담회 등을 진행하며 창당 계획과 대선 방침을 마련할 참이다.
통합진보당 강병기 대표 후보와 김선동·이석기·김재연 의원(왼쪽부터) 등이 16일 경기 고양 킨텍스에서 열린 임시당대회에서 민병렬 대표직무대행의 발언을 듣고 있다. | 연합뉴스
당권파만 남은 통합진보당도 체제 개편을 시작했다. 같은 날 경기 일산 킨텍스에서 임시당대회를 열어 비상대책위를 구성하고 대선 기본방침을 세웠다. 비대위원장에는 지난 7월 당 대표 선거에 나왔다가 강기갑 대표에게 패한 강병기 전 경남 정무부지사를 인준했다. 민병렬 전 최고위원 등 7명의 비대위원 인선도 의결했다.
통합진보당이 확정한 대선 기본방침은 독자적인 대선 후보 선출에 맞춰졌다. 자체 대선 후보 선출은 다음달 20일까지 완료키로 했다.
이날 행사에는 대선 출마를 앞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이정희 전 공동대표가 참석해 관심을 모았다. 이 전 공동대표는 인사말에서 “지금 우리 임무는 대선에서 정권교체를 이루겠다는 약속을 지키는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