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대 국회의원선거 당시 서울 관악을 야권 단일화 과정의 경선 부정 의혹에 관여한 혐의를 받고 있는 이정희 전 통합진보당 대표가 21일 “정의롭지 못한 검찰이 대선을 앞두고 통합진보당과 저에게 부당한 압력을 가하고 있다. 당장 중단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 전 대표는 4·11 총선 당시 서울 관악을 야권 단일화 과정의 경선 부정 의혹에 관여한 혐의로 이날 오전 10시 서울 서초동 검찰청사에 나와 조사실로 들어가기 전 기자들과 나눈 대화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 전 대표는 서울중앙지검 공안1부(이상호 부장검사) 조사실에서 5시간가량 조사를 받고 오후 3시10분쯤 귀가했다.
이 전 대표는 조사 내내 진술 거부권을 행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지난 8월 관악경찰서에서 조사를 받을 때도 진술을 일체 거부해 2시간여 만에 돌아갔다.
검찰은 이날 이 전 대표를 상대로 경선 당시 선거캠프 관계자들에게 일반전화를 다량 설치해 자동응답전화(ARS) 여론조사를 조작하도록 지시했는지, 이를 사전에 보고받아 알고 있었는지 등을 추궁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 전 대표가 진술을 거부함에 따라 앞선 선거캠프 관계자들의 조사 내용 등을 종합해 다음 주초 사법처리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