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는 23일 ‘하우스푸어’의 고충 해소를 위한 ‘집 걱정 없는 세상’ 종합대책을 발표했다. 박 후보는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내 집 마련의 꿈을 이루기 위해 주택담보대출을 받아 집을 구입했으나, 원리금을 제때 갚지 못해 어렵게 장만한 집을 포기해야 하는 상황에 내 몰린 하우스푸어의 고충을 해소하기 위해 ‘지분매각제도’와 ‘주택연금 사전가입제도’를 도입하겠다”고 말했다.
지분매각제도는 자신이 소유한 주택의 일부지분을 매각하고 매각대금으로 금융회사 대출금 일부를 상환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다. 또 금융기관 대출로 ‘내 집 마련’의 꿈을 이뤘으나 집값하락으로 집을 포기해야할 상황에 놓인 서민에 대해서는 주택지분의 일부를 공공기관에 매각할 수 있는 방안도 마련됐다.
새누리당은 또 철도부지 위에 인공대지를 조성해 고층 형태의 아파트·기숙사·복지시설·상업시설 등을 지은 뒤 시세의 2분의 1∼3분의 1 수준에서 월세로 영구임대하는 형태의 ‘행복주택 프로젝트’를 추진하기로 했다.

박근혜 후보는 이같은 내용을 발표하면서 12월 대선공약으로 제시했다. 당 국민행복추진위의 안종범 실무추진단장은 이번 박 후보의 정책 제안과 관련, “이번 종합대책은 전세값 급등에 고통받는 ‘렌트푸어’, 부동산시장 침체 등으로 대출원리금 상환에 시달리는 ‘하우스푸어’, 20∼40대 무주택자를 위해 마련됐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