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비 부풀리기’ 혐의 부인
선거비용을 부풀려 국고보조금 차액을 챙긴 의혹을 받는 이석기 통합진보당 의원(50)이 28일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검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
서울중앙지검 공안1부(이상호 부장검사)는 이 의원이 실질적으로 운영하는 선거홍보대행사 CN커뮤니케이션즈(CNC)를 통해 2010년 지방선거와 지난 4·11 총선 당시 홍보를 맡은 후보의 선거비용을 과다 청구한 뒤 차액을 챙긴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검찰은 압수수색과 관련자 조사를 통해 이 의원이 선거비용 부풀리기를 지시하거나 보고받았다는 정황을 다수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선거비용을 부풀려 국고보조금 차액을 챙긴 의혹을 받는 이석기 통합진보당 의원이 28일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하다 한 시민이 달갈을 던지려 하자 눈을 감고 있다. | 홍도은 기자 hongdo@kyunghyang.com
이날 8시간 동안 조사를 받은 이 의원은 검찰청사에서 나가면서 “기본적으로 진술거부권을 행사했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이날 오전 다소 굳은 표정으로 검찰청사로 들어왔다. 그는 “(선거비용 부풀리기 의혹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혐의를 부인했다. 또 “통합진보당에 대한 검찰의 무차별적이고 전면적인 탄압은 즉각 중단되어야 한다”며 “오늘은 나의 무죄를 입증하기 위해 온 것이 아니라 진보세력 탄압에 대해 진실과 양심을 지키기 위해 나왔다”고 밝혔다.
앞서 이 의원은 지난 25일 출석하라는 검찰의 1차 소환 통보에 국회 일정을 이유로 응하지 않았다.
이 의원이 청사로 들어설 때 보수단체 회원 2명이 달려들어 이 의원 측 지지자들과 몸싸움이 일어나기도 했다. 이 중 한 명이 이 의원에게 달걀을 던졌지만 옆에 서 있던 변호인의 몸에 맞았다.
광주지검은 장만채 전남도교육감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CNC가 선거비용을 부풀린 정황이 나오자 지난달 해당 사건을 서울중앙지검에 이첩했다. 검찰은 이 의원을 조사한 내용을 검토해 10월 중순 이전에 이 사건을 처리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