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통합당 배재정 의원이 정수장학회의 MBC와 부산일보 지분 매각 논의 의혹이 보도된 직후인 13~14일 주말동안 정수장학회와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 측근들이 전화 접촉을 했다고 17일 밝혔다. “정수장학회와 나는 상관이 없다”는 박 후보의 주장은 사실이 아니라는 얘기다.
부산일보 기자 출신인 배 의원은 이날 국회에 열린 의원총회에서 “이창원 정수장학회 사무처장이 지난 주말 동안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의 측근인 최외출 영남대 교수랑 대책논의를 했다”며 “이 처장은 박 캠프에서 정무를 담당하는 정호성 보좌관과도 접촉했다”고 밝혔다. 배 의원은 이날 제시한 이 사무처장의 통화 목록에는 최외출 교수가 14일, 정호성 보좌관은 13일 통화한 것으로 돼 있다. 민주당 측은 정수장학회와 박 후보측이 보도직후 파문을 가라앉히기 위해 접촉을 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갖고 있다. 배 의원은 “측근 두 사람과 접촉한 것에 대해 박 후보측은 해명해야 한다”며 “국정조사를 꼭 해야 하며 최필립 이사장은 국감장에 증인으로 나와야 한다”고 말했다.
배 의원은 “(내가)20년 가까이 기자로 활동해, 이런 대선 개입과 관련해 소회가 남다르다”고 말했다.
그는 “정수장학회는 군사독재 정권이 빼앗은 장물인데, 그 망령이 아직까지 살아서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이제 질긴 역사를 끊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박종철, 이한열 열사 등 많이 분의 눈물이 부산일보와 MBC 역사와 함께 한다”며 “민영화 계획 대화록 전문을 보지 않으면 잘 알수 없는 일로 그 음모를 알아내는데 시간이 걸렸을 것”이라고 말했다.
배 의원은 “정수장학회는 부산일보 만의 문제가 아니고, 공영방송 MBC를 좌지우지 할 수 있는 중요한 사안”이라며 “그냥 넘어갈 수 없다. 힘을 모아달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