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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측 “박근혜 회견, 한마디 사과도 없이 판결 내용도 왜곡”

입력 2012.10.21 22:14

수정 2012.10.22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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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측 “대통령 후보로서 중대한 인식의 문제”

민주통합당은 21일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 후보의 정수장학회 기자회견 직후 “실망을 넘어 분노스럽다”고 맹비난했다. 야당은 향후 박 후보 사과와 정수장학회 사회환원을 강도 높게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문재인 대선 후보는 이날 서울 마포구 동교동 한 카페에서 열린 ‘문재인 펀드 선한 출자자와 만남’ 행사 직후 기자들과 만나 “정수장학회는 어쨌든 사회에 환원돼야 한다”며 “거기에는 원소유주의 동의까지도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 후보 기자회견 직전이었다.

박 후보의 기자회견이 열린 뒤 진성준 선대위 대변인은 서울 영등포구 캠프 기자실에서 브리핑을 하며 “박 후보는 시인하기를 거부하지만 진실과 화해위원회, 법원의 판결, 그리고 국민적 인식 모두가 정수장학회는 군사 쿠데타 세력이 강탈한 장물이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박 후보는 공과 사를 구분하지 못하고, 모든 것을 아버지 ‘박정희’를 중심으로 인식하고 해석하고 있다”며 “그러다 보니 강탈이 헌납으로 뒤바뀌고, 장물이 선물로 둔갑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통합당 최민희·김경협·전병헌 의원(왼쪽부터)이 21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 후보의 정수장학회 관련 발언을 비판하고 있다. | 연합뉴스

민주통합당 최민희·김경협·전병헌 의원(왼쪽부터)이 21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 후보의 정수장학회 관련 발언을 비판하고 있다. | 연합뉴스

박용진 당 대변인도 논평을 내고 “강탈된 장물에서 숱한 편익을 얻어왔던 장본인이 한마디 사과도 없이 법원과 과거사위원회의 결론인 ‘강압에 의한 강탈’이라는 사실에도 왜곡된 태도를 그대로 유지한 것은 놀라울 뿐”이라고 말했다.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 소속 민주당 의원들도 전체 명의의 성명을 냈다.

이들은 “적반하장, 시대착오적 발상을 벗어나지 못하는 박근혜 후보의 정수장학회 입장을 규탄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지난 ‘인혁당 사건’에 대해서와 마찬가지로 법원 판결이 뭔지도 모른 채 그저 자신과 아버지를 감싸고 비호하기에 급급했다”며 “박 후보가 독재자 아버지가 저지른 일은 무조건 정의롭다는 착각에 빠져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위원들은 “오늘의 말도 안되는 입장 발표는 못 들은 것으로 하겠다”며 “국민이 박 후보에게 무엇을 요구하는지 곰곰이 생각하고, 정리가 되면 빠른 시일 내에 국민이 원하는 해법을 제시해줄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앞서 김경협, 전병헌, 최민희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박 후보가 새누리당 대선 후보로 선출된 이후, 8월27일 또다시 박 후보를 추정할 수 있는 ‘정수장학회’ 이름으로 장학금과 증서를 지급했다”며 “이는 대선 120일 이내 기간으로 현행 선거법 위반이 될 수 있는 만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와 사법당국이 즉각적으로 조사에 착수할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무소속 안철수 대선 후보 측은 직접 가세하기보다는 간단한 논평으로 넘겼다. 유민영 대변인은 “대통령 후보로서 중대한 인식의 문제”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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