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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정수장학회 강탈’ 부인

입력 2012.10.22 03:00

수정 2012.10.22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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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장이 답 내놓길”… 지분 매각 의혹도 ‘정치 공세’로 규정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 후보는 21일 박정희 정권의 정수장학회 전신 부일장학회 ‘강탈’에 대해 “정수장학회는 부일장학회를 승계한 것이 아니라 새로 만들어진 것”이라며 “김지태씨가 헌납한 재산이 포함돼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국내 독지가들뿐 아니라 해외 동포들까지 많은 분들의 성금과 뜻을 더해 새롭게 만든 재단이었다”고 밝혔다.

박 후보는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밝힌 뒤 김지태씨에 대해 “당시 부정부패로 많은 지탄을 받은 분이었다. 4·19부터 부정명단에 올랐고 분노한 시민들이 집 앞에서 시위를 할 정도였다”고 말했다. 이어 “그 후 5·16 때 부패 혐의로 징역 7년형을 구형받기도 했다. 처벌 받지 않기 위해 먼저 재산 헌납 뜻을 밝혔고 부산일보와 MBC 주식 등을 헌납했던 것”이라고 주장했다.

박 후보는 또 최필립 정수장학회 이사장 퇴진 요구에 “이사진이 부정부패와 연루됐다면 물러나야겠지만 설립자와 가까운 사람이라는 이유로 물러나라는 것은 옳지 못한 정치공세”라고 밝혔다.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 후보가 21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정수장학회 논란에 대한 입장을 밝힌 뒤 질문할 기자를 지명하고 있다. | 서성일 기자  centing@kyunghyang.com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 후보가 21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정수장학회 논란에 대한 입장을 밝힌 뒤 질문할 기자를 지명하고 있다. | 서성일 기자 centing@kyunghyang.com

부일장학회 강탈에 대해서는 “(김지태씨) 유족 측에서 강압에 의해 강탈당했다고 소송을 제기했고, 법원에서 강압적으로 했다는 사실을 인정하기가 어렵다고 원고 패소 판결을 내린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법원 판결을 부인했다는 논란이 일자 “ ‘아까 강압이 없었다’고 얘기한 것은 잘못 말한 것 같다. 법원에서 ‘강압에 의해 주식 증여가 인정된다’고 (했다. 다만) ‘강박의 정도가 김씨 스스로 (의사결정 능력을) 박탈할 만큼 무효로 할 정도로 인정되지 않는다’고 (판결)한 걸로 알고 있다”고 발언을 수정했다.

박 후보의 이 같은 발언은 법원 판결과 별개로 부일장학회 재산 헌납 과정의 강압성을 부인한 것이어서 논란이 예상된다.

그는 “정수장학회는 개인 소유가 아니라 공익재단이며 정치활동을 하지 않는 순수한 장학재단”이라며 “장학회가 (내) 정치자금을 댄다든지 대선을 돕는다든지 의혹 자체가 공익재단 성격을 잘 알지 못하고 말하는 것이다. 알고도 말하는 것은 정치공세”라고 말했다.

장학회와 MBC의 지분 매각 논의 의혹과 공익성 강화 요구 등을 반대 세력의 ‘정치공세’로 규정한 것이다.

박 후보는 “정수장학회가 더 이상 정치적 논란 중심에 서서 국민에게 혼란을 주고 정쟁 도구가 돼서는 안된다”며 “이사장과 이사진은 국민에게 해답을 내놓으시길 바란다. 장학회의 명칭을 비롯해 모든 것을 잘 판단해주셨으면 감사하겠다”고 말했다.

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 후보 측 진성준 대변인은 이날 서울 영등포 당사에서 브리핑을 통해 “국민적 기대와 요구와는 동떨어지다 못해 정반대되는 입장을 밝혔다”고 말했다.

무소속 안철수 대선 후보의 유민영 대변인도 논평에서 “김지태씨가 주식을 강박에 의해 넘겼다는 점을 사법부는 적시했다. 이를 부인하는 것은 대통령 후보로서 중대한 인식의 문제”라고 지적했다.

박근혜 정수장학회 입장 발표 동영상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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