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향신문

박근혜 ‘최필립 사퇴’ 재차 압박… 박·최 갈등 국면으로 가나



완독

경향신문

공유하기

닫기

보기 설정

닫기

글자 크기

컬러 모드

컬러 모드

닫기

본문 요약

닫기
인공지능 기술로 자동 요약된 내용입니다. 전체 내용을 이해하기 위해 본문과 함께 읽는 것을 추천합니다.
(제공 = 경향신문&NAVER MEDIA API)

내 뉴스플리에 저장

닫기

박근혜 ‘최필립 사퇴’ 재차 압박… 박·최 갈등 국면으로 가나

부담 느낀 장학회 조만간 이사회 소집 해법 고민 관측도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 후보는 22일 최필립 정수장학회 이사장의 퇴진 거부에 “이 상황이 사퇴를 거부한다고 해서 해결될 일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박 후보는 이날 전국택시운송사업조합연합회를 방문한 후 기자들과 만나 “정수장학회가 공익재단이기 때문에 이런저런 의혹들에 대해 국민에게 명쾌하고 투명하고 소상히 해명하고 밝힐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박 후보는 “어제 제가 (기자회견에서도) 그것을 요구하지 않았느냐”고 덧붙였다.

박 후보의 이 같은 발언은 전날 기자회견에 이어 재차 최 이사장과 장학회 이사진의 사퇴를 압박한 것으로 풀이된다. 정수장학회를 둘러싼 의혹 제기를 ‘정치 공세’로 규정했지만, 이미 정치적 논란의 대상이 된 만큼 원점에서 의혹을 해소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인 것이다.

선대위 관계자는 “최 이사장이 사퇴를 해도, 또 안 한다고 해서 해결될 일이 아니다”라며 “새로 시작해야 한다는 것이다. 정치적 논쟁이 안되는 새로운 이사진으로 가야 된다고 보는 것”이라고 말했다. 여기엔 박 후보 자신이 사퇴 등을 강제할 방법은 없다는 속내도 포함된 것으로 풀이된다. 박 후보는 “공익재단은 모든 일을 하는 데 있어 감독기관 승인과 감독을 받지, 마음대로 할 수가 없다”고 말했다.

이 점에서 박 후보의 바람과 달리 당장 정수장학회 이사진 구성 등에 변화가 생길 가능성은 높지 않아 보인다. 최 이사장이 전날 SBS 인터뷰에서 “정치권에서 장학회에 대해 정치적으로 이용하는 것, 그 자체를 받아들일 수 없다”며 임기 사수 의지를 밝힌 것처럼 박 후보의 정치공세 규정은 사퇴 거부의 명분이 될 공산이 크다. 박 후보의 직접 압박에도 불구하고 최 이사장이 뚜렷한 사퇴의 명분을 확보할 때까지 당분간 더 버틸 것이라는 우려가 당내에서 나오고 있다.

다만 정치 논쟁이 커지고, 이목이 정수장학회로 쏠리는 만큼 장학회도 부담은 있다. 그동안은 야당과 시민·언론단체만의 압력이 있었다면, 이젠 박 후보 측의 압력도 공론화됐기 때문이다. 조만간 이사회가 소집돼 박 후보가 요구한 ‘국민 눈높이에 맞는 해법’을 고민할 것이란 전망은 그래서다. 새누리당 선대위 한 관계자는 “장학회가 정쟁 대상이 된 이런저런 이유가 있으니 고민해 봐야 한다. 향후 어떤 성격으로 운영할 것인지, 원점에서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 AD
  • AD
  • AD
닫기
닫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