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둔화로 빚 갚을 여력이 약해진 서민들의 대출 연체율이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금융위원회가 15일 내놓은 ‘서민금융 지원성과’를 보면 지난 9월 기준 햇살론 연체율이 9.6%를 나타냈다. 지난해말 4.8%에서 두 배로 뛰어올랐다.
바꿔드림론 역시 지난해말 5.9%에서 8.5%로 상승했고 미소금융은 3.1%에서 5.2%로 올랐다. 새희망홀씨는 1.7%에서 2.6%로 올랐지만 수준 자체는 낮았다.
서민층이 주로 이용하는 저축은행 연체율은 지난 6월 기준 11.3% 정도다.
서민금융 상품은 저신용·저소득층 지원을 위한 재단지원이나 보증 등으로 20~30%대 고금리 대출자에게 비교적 낮은 금리 대출로 유도하기 위해 운영되고 있다.
올해들어 지난 10월말 기준 4대 서민금융 대출규모는 2조5951억원으로 이용건수는 28만121건에 이른다. 바꿔드림론은 5625억원(5만2471건), 햇살론은4195억원(4만9291건), 미소금융은 2271억원(2만4022건)으로 집계됐다. 새희망홀씨는 지난 9월 기준 1조3860억원(15만4337건)에 달했다.
금융위는 실물경기의 둔화와 가계부채 규모가 증가하면서 서민금융 연체율도 대체로 상승세를 보이고 있지만 아직까지는 관리가 가능한 수준으로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