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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 대 진보의 1대1 대결’로 굳어진 판세… 부동층도 거의 없어

입력 2012.11.18 22:24

수정 2012.11.18 2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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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한 달 앞, 선택 기준

‘선택 기준은 정하셨나요.’

18대 대통령 선거가 30일 앞으로 다가왔다. 보수 진영 후보들의 내부 경쟁으로 점철됐던 5년 전과 달리 이번 대선은 ‘여당 후보 대 야권 단일 후보’ 양자대결 흐름으로 굳어지고 있다. 경제 양극화, 사회 불균형 해결을 위한 전반적 ‘좌향좌(평등 강화)’ 흐름은 선거가 가까워지면서 ‘보수 대 혁신(진보)’ 1 대 1 대결로 급속히 재편·강화되고 있다. 그 결과 지지층이 전례 없이 결속·결집하면서 박빙의 대결로 향하고 있다. 향후 우리 사회 의 지침과 관련해 ‘정권교체냐, 안정이냐’ ‘복지냐, 성장이냐’ 등의 선택 기준이 유권자들 앞에 놓여 있다.

그간 18대 대선은 두 가지 시대정신이 지배해왔다. 재벌개혁 등 경제정책의 좌향화와 정치혁신 열망이다. 임계점에 다다른 양극화와 사회적 불평등, 이를 대변·해결하지 못하는 낡은 국가·정치 시스템에 대한 변화 요구가 원인이다. 이 때문에 대선 전초전이던 지난 4·11 총선에서 여야는 경제민주화·복지 경쟁을 벌였다.

하지만 대선을 앞두고 상황은 변했다. 단일화 주도권을 위한 야권의 진보경쟁은 강화된 반면 여당인 새누리당은 전통적 보수 지지층으로 방향타가 선회 중이다. 야권 단일화 대응이 동기이고, 박근혜 대선 후보가 유신 문제 등 과거사에 발목을 잡힌 것이 촉발점이었다. 이제 박 후보와 새누리당은 경제민주화·복지보다는 ‘위기와 성장’을 더 많이 이야기한다.

여론조사에서 5~8%에 불과한 ‘무응답’층 등 이미 여론지형이 고정화한 것을 감안하면, 지지층 결집과 실제 표심으로의 연결이 더 중요한 과제가 됐다는 판단도 한 요소다. 새누리당 선대위의 한 관계자는 “5% 안팎 무응답층이란 건 실제 기권표를 감안하면 이제 유동층이 아예 없다는 것과 마찬가지다. 이런 속에서 1~2% 이기느냐 지느냐의 싸움”이라고 말했다. 대진표가 확정되지 않은 구도와 달리 여론은 이미 ‘단일화냐, 보수결집이냐’의 대결구도로 들어갔다는 이야기다.

박 후보는 ‘준비된 대통령’과 ‘여성 대통령’을 내세운다. 위기 속 안정적 리더십을, 오랫동안 검증받은 정치 역정을 선택 기준으로 제시한 것이다. 박 후보는 18일 인천 송도 컨벤시아에서 열린 비전 선포식에서 “준비된 여성 대통령 후보로서 ‘국민통합’ ‘정치쇄신’ ‘일자리와 경제민주화’를 3대 국정지표로 삼을 것을 약속드린다”고 했다. 하지만 내부적으론 경제민주화론자들의 퇴조와 선진통합당과의 합당이 최근의 상징적 풍경이다.

민주통합당과 문재인 후보는 ‘정권교체론’과 여당의 ‘실정 공동책임론’을 앞세운다. “정권교체는 너무 절박한 역사와 시대의 명령”(이해찬 전 대표)이란 것이다. 박광온 대변인은 18일 브리핑에서 “박 후보가 이명박 정부 실정의 공동책임자로서 대선에 불리할 것 같아 정권재창출이란 말을 쓰지 않고 정체를 계속 숨긴다면, 책임지고 국정을 맡길 수 없다는 점을 국민에게 더욱 부각할 것”이라고 말했다.

무소속 안철수 후보는 ‘새정치’를 강조한다. “국민이 원하고 국민 삶이 바뀌는 정권교체를 위해 (문 후보와) 하나가 될 것”이라고 한다. 갈등·대립 정치 변화를 원하는 중도·무당파층 지지를 승리의 기준으로 본 것이다.

결국 이번 대선을 좌우할 1~2%의 최종 그림은 ‘정권교체냐, 아니냐’ ‘경제민주화냐, 아니냐’ ‘정치혁신 미래냐, 아니냐’는 기준들 중 어디에 더 마음이 쏠리느냐로 갈릴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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