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빅토리아 폭포에서 번지점프 사고를 당한 호주의 배낭여행객 에린 랭워시(22)가 올해 호주에서 추진하고 있는 여행자 보험 캠페인의 모델이 됐다고 21일 CNN이 보도했다.
랭워시는 지난해 1월1일 아프리카 잠비아에 있는 빅토리아 폭포의 다리에서 번지점프를 하던 중 줄이 끊어져 악어들이 가득한 잠베지강으로 떨어졌다. 그녀는 가까스로 강둑으로 기어 올라와 목숨은 건졌다. 111m를 추락한 그녀의 사고는 당시 외신들의 헤드라인을 장식했다.
호주 정부는 최근 랭워시를 자국이 260만호주달러(약 29억원)를 투입해 시작하는 여행자 보험 캠페인의 모델로 선정했다. 랭워시는 호주 외교통상부가 제작한 홍보영상에서 잘 알려진 그녀의 이야기를 내레이션으로 들려준다. 랭워시는 당시 사고로 인해 심각한 부상을 입고, 5만호주달러(약 5600만원)에 달하는 비용을 지불해야 했다. 그녀가 여행자 보험에 들지 않아 금전적 타격은 컸다.
랭워시는 지난 18일 시작된 이번 캠페인의 미디어 행사에 밥 카르 호주 외무장관과 함께 등장하기도 했다. 카르 장관은 “호주 정부는 매년 곤경에 처한 1만4000 호주 가족들을 지원하고 있다”며 “여행자 보험이 없는 호주인들은 해외에서 부상을 입거나 아플 때 열악한 의료서비스를 받고 높은 비용을 지불할 위험이 있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호주 외교통상부는 이번 캠페인의 일환으로 ‘여행 이야기’ 행사도 진행하고 있다. 여행지에서 위험하고 곤란한 일을 경험한 이들이 자신의 이야기를 털어놓는 행사다. 우승자에겐 여행자 보험으로 6000호주달러(약 670만원)를 지원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