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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 회의는 ‘안철수’로 시작해 ‘안철수’로 끝난다

입력 2012.11.27 03:00

“사람들이 안철수 전 후보 사퇴로 붕 떠 있기 때문에 선거 끝날 때까지 여기를 공략해야 한다.”

“정치쇄신특위 안대희 위원장을 중심으로 (정치쇄신) 공약을 매일매일 발표하자.”

26일 새누리당의 고위 관계자부터 선대위, 공보단 관계자들이 참석하는 내부 회의에서 나온 발언들이다. 요즘 새누리당 회의는 한마디로 ‘안철수’로 시작해 ‘안철수’로 끝난다. 무소속 안철수 전 후보의 사퇴로 충격받은 안 전 후보 지지층 공략을 대선전의 열쇠로 본 것이다.

한 공보위원은 회의에서 “안 전 후보가 자신에 대한 국민적 기대를 저버린 것은 역량이 없고 무책임하다는 이야기를 지적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안 전 후보를 개인적 문제로 공격하는 것은 (이제) 아니다”라고도 했다. 그러면서 “사퇴하고 사흘, 나흘 지났는데 안 전 후보 지지자를 ‘안철수’라는 사람에게서 떼어내는 게 필요하지 않을까 (싶다)”라고 결론 내렸다.

박근혜 후보 비서실의 한 관계자는 이에 “사람들이 지금 안철수 사퇴 이후로 붕 떠 있기 때문에 (이들) 부동층, 중도층, 무당파인 20~40대를 공략해야 한다”면서 “여기를 계속적으로 선거 끝날 때까지 공략한다는 생각으로 가야 한다”고 말했다.

당 고위 관계자는 이를 받아 “중도층 20~40대 입맛에 맞는 공약이 필요하다”며 “안철수 지지층은 정치 불신 계층인데, 기존 정치인에 대한 불신이 있으니까 정치쇄신특위 안대희 위원장을 중심으로 공약을 매일 발표하자”고 제안했다.

실제 안 위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무소속 안철수 전 후보의 쇄신안을 적극 보완, (당 공약에) 반영해 새 정치 열망을 이룰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구체적 내용은 없었다.

새누리당이 안 전 후보 지지층을 접촉하는 흐름도 감지됐다. 선대위 한 핵심 관계자는 “안 전 후보 쪽을 잡아야 한다. 근데 ‘철수산악회’도 가보고 했는데 다 할아버지들이더라”고 말했다. 지난 23일 안 전 후보를 지지하던 CS코리아 소속 회원이라고 밝힌 20여명이 박 후보 지지 회견을 한 것도 이런 사정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 당시 안 전 후보 측은 “ ‘CS코리아가 안철수 후보의 외곽조직으로 활동해왔다’거나 ‘안철수 후보의 지지모임’이라는 보도는 사실과 다르다”고 해명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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